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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임수빈 인턴기자] 국내 불법촬영물, 이른바 몰카를 근절하고자 부산경찰청이 가짜 몰카 영상을 만들어 유포하자 단 2주 만에 네티즌이 이를 2만6000건을 다운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방경찰청은 1일 가짜 몰카영상을 이용하는 ‘스탑 다운로드킬‘(Stop Downloadkill) 프로젝트를 2주간 진행했다고 밝혔다. 국내 파일공유 사이트 23곳에 가짜 몰카 영상 170개를 올렸는데, 단 2주일 동안 2만6000건이 다운로드됐다. 같은 기간 몰카 유통량은 최대 11% 감소했다.
영상은 모텔, 여자화장실, 탈의실 등에서 몰래 여성을 찍은 듯 연출해 시작된다.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 섬뜩한 귀신 모습의 여성이 클로즈업 되고 ‘몰카에 찍힌 그녀를 자살로 모는 건 지금 보고 있는 당신일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이어 ’경찰이 이 사이트를 지켜보고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뜬다.
조현배 부산경찰청장은 “불법 촬영 범죄로 인해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이 자살에까지 이르고 있다”며 “불법촬영물을 사서 보는 사람이 있기에 판매가 끊이지 않는다고 판단, 보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줘 더 이상의 몰카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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