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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동영상을 만들어 인터넷에 배포했다가 며칠 만에 스스로 삭제했습니다. 데이트 폭력을 비롯해 여성비하 요소가 많다는 비난 여론 때문입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 기사 내용 >
닷새 전 정부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평창올림픽 홍보 동영상입니다.
'남친이 나보다 스포츠를 더 좋아할 때 대처법'이라는 이 영상에서 남자 친구가 스포츠 중계를 보려고 여자친구의 얼굴을 밀어 넘어뜨립니다.
여성은 남자친구의 관심을 끌려고 스포츠 규정을 늘어놓는데 남자의 귀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합니다.
영상이 공개된 직후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데이트 폭력을 연상시키고 설정한 상황들이 여성 비하에 가깝다는 겁니다.
문체부는 급히 사과문을 내고 영상을 삭제했습니다.
문제가 된 홍보 영상은 정부가 편당 1천만 원씩 다섯 편을 만들기로 하고 중소업체에 제작을 맡긴 것 가운데 하나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 공식 영상으로 만든 게 아니고 재미나게 한 영상으로 그쪽에서 만들었는데 가격이 1천만 원 수준이다, 아니다 하는 것은 (보는 사람의) 판단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는 거죠.]
문체부는 지난해 여름에도 국내외에 선보일 평창 홍보 뮤직비디오 '아라리요'를 3억 원 들여 만들었는데, 그때도 영상 수준이 형편없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은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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