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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롤' 프로게이머, 생방송서 여친 폭언·폭행 사건의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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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롤' 프로게이머, 생방송서 여친 폭언·폭행 사건의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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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병학 인턴기자] 유명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의 한 유명 프로게이머가 개인 방송에서 여자친구에게 폭언과 폭행을 하는 일이 벌어졌다.


27일(이하 현지시각)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실리(Vasilli)'라는 별명을 쓰는 중국인 롤 프로게이머 리웨이준이 중국의 인터넷 개인방송 서비스 '장퀴TV'를 통해 여자친구를 폭행하는 모습을 송출했다.


이날 리웨이준은 게임 방송을 진행하고 있던 도중 게임이 잘 풀리지 않았고, 경기에서 패배하자 울분을 시청자들에게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를 보던 리웨이준의 여자친구는 그에게 "화를 내면 팬들에게 바보처럼 보일 것"이라며 화를 내지 말라고 다독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리웨이준은 화를 오히려 가라앉히기 커녕 울분을 시청자가 아닌 여자친구에게 토해내기 시작했다. 그는 여자친구에게 "죽이고 싶다"라는 말과 함께 방송 화면을 송출 중이던 카메라를 밀쳐 쓰러트렸다.


카메라가 쓰러지고 약 1분여 뒤 여성의 비명이 들리기 시작했다. 실제 화면에서 폭행 모습은 찍히지 않았지만, 흥분한 듯한 리웨이준의 폭언과 여성의 비명 소리가 고스란히 방송을 통해 송출됐다.


결국 리웨이준의 여자친구는 경찰에 연락했고, 경찰이 집에 들이닥치자 리웨이준은 생방송 채팅 창을 통해 "경찰서에 가야 한다"라는 글을 남기고 떠났다.


이 사건은 큰 화제가 됐다. 실시간 폭행 생방송은 곧바로 중국 게임커뮤니티 곳곳에 퍼지기 시작했고,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도 여러번 소개됐다.


이에 리웨이준이 속해있는 게임단 뉴비는 27일 중국 소셜미디어 '시나웨이보'를 통해 "리웨이준을 방출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리웨이준이 생방송을 송출했던 채널 '장퀴TV'역시 같은날 "리웨이준의 계정을 '영구정지'했다"고 밝히며 사건은 마무리됐다.


wwwqo2@sportsseoul.com


사진ㅣ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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