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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하병훈PD, '마음의 소리'·'고백부부'..이쯤되면 병맛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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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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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마음의 소리'에 이어 '고백부부'를 탄생시킨 하병훈 PD가 '예드 장인'이라 불리고 있다.

KBS 2TV ‘고백부부’(연출 하병훈, 작가 권혜주) 18년을 고백(Go Back)해 스무살 청춘으로 돌아간 장나라(마진주 역)-손호준(최반도 역) 부부의 과거 청산기로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2049 시청률 금토 동시간대 1위, 주간 화제성 지수 3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를 기록하는 등 선전 중이다.

이 같은 ‘고백부부’의 인기는 ‘예능적 위트’와 ‘드라마적 감성’을 한데 버무린 연출력에서 찾을 수 있다. ‘고백부부’의 연출자인 하병훈PD는 앞서 웹툰을 각색한 예능드라마 ‘마음의 소리’를 통해 특유의 병맛 재미로 '병맛장인'의 칭호를 얻은바 있다.

‘고백부부’에서는 강점인 ‘병맛’은 유지하면서 시청자들의 감정선을 건드리는 섬세함을 더해 한층 진화된 연출력을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예능드라마’라는 장르를 표방하는 만큼, ‘고백부부’는 웃겨야 할 때 확실히 웃기는 ‘예능감’을 탑재해야 한다. 18년 전으로 돌아온 반도가 2017년의 원수 박현석(임지규 분)과 조우해 콜라폭탄으로 버라이어티한 복수를 하는 장면(2회), 진주가 아들 서진이 그리워 오열을 하다가 정남길(장기용 분)의 차를 택시로 오인하고 탑승한 것도 모자라 2017년에만 통하는 카드결제를 요청하는 장면(2회), 만취한 고독재(이이경 분)의 머리가 교문에 끼어서 흡사 목에 칼을 찬 춘향이의 비주얼이 되는 장면(4회) 등을 꼽을 수 있다.

반면 시청자를 울려야 할 때, 설레게 만들어야 할 때 등 서정성이 필요한 ‘감성 연출’과의 균형감도 좋다. 지난 3회, 진주가 굽 높은 하이힐을 신고 비탈길을 내려오다가 속도 제어를 하지 못해 남길에 품에 안기는 장면은 청춘 로맨스의 명 장면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시청자들의 가슴에 풋풋한 설렘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4회, 술에 취해 귀가하던 진주가 버스 유리창에 아기 발바닥 모양을 그리고 아들 서진을 떠올리며 목을 놓아 눈물 흘리는 장면은 시청자들 역시 가슴 아린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 이처럼 ‘고백부부’는 웃길 때 제대로 웃기고, 울릴 때 제대로 울리는 ‘단짠연출’이 돋보인다. 하병훈 PD가 '믿고 보는 연출자'로 시청자들에게 각인 될 지 지켜볼 만 하다.

한편, ‘고백부부’는 오늘(26일) 오후 11시에 4회 재방송이 특별 편성됐다. /nyc@osen.co.kr

[사진] KBS 2TV ‘고백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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