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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박성현 LPGA 신인상 … 내친김에 4관왕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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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론 11번째 최고 루키

전 부문 싹쓸이 로페즈 기록 도전

상금·평균타수 현재 1위 달려

유소연·톰슨과 ‘올해의 선수’ 경쟁

어제 타이완 챔피언십 출발 삐걱

중앙일보

박성현이 올 시즌 LPGA 신인상 수상자로 확정됐다. 한국 선수로는 11번째다. 박성현은 올해의 선수·상금왕·평균타수상 석권도 노린다. [사진 LPG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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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24·하나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신인상 수상자로 확정됐다. 한국선수로는 11번째다.

LPGA 투어는 19일 “올 시즌 5개 대회를 남겨놓고 있는 상황에서 박성현이 올해의 신인상 수상 선수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신인상 포인트 1413점을 확보한 박성현은 2위 엔젤 인(미국·615점)에 798점 차로 크게 앞섰다.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7승을 거둬 상금왕과 평균 타수 1위를 차지한뒤 지난해 11월 LPGA 투어 진출을 공식 선언했던 박성현은 데뷔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미국의 골프채널과 L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는 지난 1월 ‘올해 지켜봐야 할 선수’로 박성현을 꼽았다. 골프채널은 “LPGA 투어 대회에 7차례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상금 70만 달러(약 7억9000만원)를 벌어들여 투어 출전권을 획득한 한국의 상금왕 출신”라고 소개했다. 그래서 박성현의 이름 앞엔 ‘수퍼루키’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신인왕을 목표로 하겠다”던 박성현은 주위의 기대대로 한발씩 앞으로 전진했다. 지난 7월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을 거뒀고, 8월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라 시즌 2승을 거뒀다.

LPGA 신인상은 여자 골프 스타로 향하는 등용문으로 꼽힌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1994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2003년), 리디아 고(뉴질랜드·2014년) 등이 이 상을 받았다.

한국에선 박세리(1998년)·김미현(1999년)·신지애(2009년)·유소연(2012년)·전인지(2016년) 등 10명이 LPGA투어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박성현은 “생애에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상이라 정말 특별하다. 이 기회를 살려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지난 8월 미국의 골프채널은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박성현이 우승하자 “39년간 아무도 이루지 못했던 투어 전 부문 싹쓸이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1978년 9승을 거둬 신인상을 비롯해 올해의 선수, 상금왕, 평균타수상을 모두 싹쓸이했던 낸시 로페즈(미국)에 이어 박성현이 위업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었다. 지난 15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에서 끝난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박성현은 올 시즌 최저타수(평균 69.014타) 부문과 상금(209만2623달러·약 23억6000만원)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성현이 대기록 달성을 하려면 ‘올해의 선수’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박성현은 포인트 142점으로 1위 유소연(27·153점)과 2위 렉시 톰슨(미국·22·147점)을 바짝 뒤쫓고 있다. 우승(30점), 준우승(12점) 등 성적에 따라 ‘올해의 선수’ 점수가 차등 배분되기에 박성현은 올 시즌 남은 5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대기록 달성을 바라볼 수 있다. 박성현은 다음달 2~5일, 일본 이바라키에서 열리는 토토 재팬 클래식을 제외하곤 4개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그러나 박성현은 19일 대만 타이베이 미라마르 골프장에서 개막한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에선 부진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속에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4오버파에 그쳐 출전 선수 81명 중 공동 56위에 머물렀다. 3·4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고, 5·6번 홀에선 더블 보기를 기록해 전반에만 6타를 잃었다.

이 대회는 5주 연속 아시아 국가에서 열리는 LPGA투어 ‘아시안 스윙’ 대회 중 상금이 가장 많다. 총상금 220만 달러에 우승상금은 33만 달러. 박성현은 올 시즌 19차례 LPGA 대회에서 한번도 컷 오프된 적이 없었다. 20일 치를 2라운드 결과가 박성현의 타이틀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라운드에선 지은희(31·한화)가 6언더파로 선두에 나섰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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