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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에 붙은 '데이트폭력 고발' 대자보 "오빠에게 나는 성적 욕구를 채우는 기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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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에 붙은 '데이트폭력 고발' 대자보 "오빠에게 나는 성적 욕구를 채우는 기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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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고려대학교에 붙은 데이트폭력 고발 대자보.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서울 고려대학교에 붙은 데이트폭력 고발 대자보.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서울 고려대학교에 붙은 데이트폭력 고발 대자보.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서울 고려대학교에 붙은 데이트폭력 고발 대자보.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고려대에 게시된 ‘데이트 폭력 피해 경험’을 담은 대자보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공유되며 논란을 낳고 있다.

익명의 게시자는 “오빠는 데이트폭력 가해자다”라며 전 남자친구의 그릇된 행동들을 지적했다.

게시자는 “오빠에게 나는 성적욕구를 채워주는 기구정도쯤이었다”며 “싫다는 내 손을 강제로 (전 남자친구의) 성기로 가지고 갔다”고 고백했다. 이어 “(전 남자친구가) 이렇게 못하면 안 되는데”라고 말하며 “내 가슴을 만지면서 자위행위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게시자는 전 남자친구가 “집에 데려다 달라는 ‘김치녀’가 제일 싫다”, “신음소리를 내지 말라”, “여자는 남자한테 한번 자자고 했으면 지켜야 한다” 등의 발언을 서슴없이 했다고 주장했다.

게시자는 “이 모든 과정을 두려워하며 지켜봤다”며 “그때는 몰랐지만 이 모든 것은 명백한 ‘폭력’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여성의 전화가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16년 검거된 데이트폭력 건수만 8367건”이라며 “신고율은 4.8%에 불과하다는 여성가족부에 통계자료에 비추어보면 또 다른 ‘오빠’의 행동은 더 많았으리라 짐작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시자는 끝에 “또 다른 ‘나’가 더 이상 없길 바란다”며 “아무런 죄의식 없이 이 대자보를 지나고 있을 ‘오빠’들도 변하기를 바란다”고 학교에 대자보를 붙인 이유를 전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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