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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남한산성’ 감독 “고수, 외모와 목소리에 기품 있어 캐스팅”(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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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 사진=CJ엔터테인먼트
'남한산성'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이 배우 고수를 대장장이 날쇠 역에 캐스팅한 이유를 고백했다.

최근 황동혁 감독은 fn스타와의 인터뷰에서 "고수의 연기가 좋았다"는 말에 적극 동의했다. 그는 "아무리 좋은 배우도 어떤 작품을 하든 부침이 있다. 고수 씨가 그동안 좋은 작품을 못 만났던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고수는) 좋은 배우인데 그의 잠재력과 능력을 끌어내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맡기면 보여줄 거라 생각했다"고 절대적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 "날쇠라는 사람을 소설을 읽으면서 기품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신중하고 사려 깊고 용기가 있는. 김훈 작가가 그려놓은 날쇠는 일반적인 평민, 민초가 아니라 양반들보다 기품이 있는 사람이라고 느꼈다"며 "고수가 가지고 있는 외모나 목소리가 기품이 있다. (날쇠 역에) 잘 어울리는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황 감독은 "다만 그 겨울에 궁핍한 남한산성 안에 있는 대장장이라 누더기를 입고 머리를 붙이고 했는데, 그렇게 엉망을 해놔도 잘생겼더라.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그 시절엔 대부분 평민인데 (양반보다는) 그 안에 잘생긴 사람이 더 많지 않겠나 싶었다. 누덕누덕하니까 더 인간적으로 기품 있는 느낌이 보이더라"고 말했다.

극 중 고수는 대장장이 서날쇠 역을 맡아 완벽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그는 이다윗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빙벽을 오르는 등 쉽지 않은 액션 연기도 직접 소화해내며 스태프들에게도 극찬을 받았다.

또한 고수는 촬영이 없는 날에도 종종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제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여러 인물이 등장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제가 맡은 역할 날쇠는 다른 인물들이 주는 느낌을 받아서 행동하는 인물이다. 그래서 다른 배우들이 연기하는 그 분위기를 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만큼 날쇠 역을 잘 그려내고 싶었던 배우의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지난 3일 개봉해 관객을 만나고 있는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출간 이래 7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김훈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며 배우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 등이 출연했다.

/uu84_star@fnnews.com fn스타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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