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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Y피플] 하지원, '거장' 오우삼 감독이 신뢰한 액션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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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과 작업하게 돼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그는 뛰어난 배우였다." (오우삼 감독)

오우삼 감독이 영화 '맨헌트'를 들고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하 부국제)를 방문했다. '맨헌트'는 올해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됐다. 영화는 중국의 장한위, 일본의 마사하루 후쿠야마, 한국의 하지원이 주연을 맡아 아시아를 아우르는 스타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극 중 하지원이 맡은 레인 역할은 영화 '영웅본색'(1986) '첩혈쌍웅'(1989) '미션 임파서블2'(2000) '적벽대전 1부-거대한 전쟁의 시작'(2008) '태평륜피안'(2015) 등을 세상에 내놓으며 액션 영화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오우삼 감독이 최초로 창조한 여성 킬러 캐릭터라 눈길을 모은다.

오우삼 감독은 일본의 국민배우였던 다카쿠라 켄에게 바치는 헌사의 의미로 그의 대표작이었던 '그대여, 분노의 강을 건너라'(1976)를 리메이크했다. 그는 지난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취재진들을 만나 "영화가 아닌 원작 소설을 리메이크했다. 소설의 배경이 1970년대라서 현대 관객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변화를 많이 줬다. 하지원이 맡은 여자 킬러 캐릭터는 추가된 부분"이라며 "킬러의 스토리가 영화에 추가되면서 내용이 한층 더 풍부해졌다. 내 영화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여성 킬러 캐릭터다"고 강조했다.

하지원은 미모의 킬러 레인 역을 맡아 총기, 맨몸, 오토바이 액션 등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냈다. 킬러로 무자비하게 사람들을 죽이지만 그 이면에는 평범한 삶을 동경하면서 고뇌하는 모습으로 영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낸다.

오우삼 감독은 하지원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하지원과 주윤발 양조위 등과 비교하며 전혀 다를 것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하지원은) 첫 여성 킬러 캐릭터였지만, 주윤발 양조위와 찍을 때와 다른 느낌은 없었다. 모두 자신만의 낭만과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거제도에서 MBC '병원선' 촬영에 한창인 그는 바쁜 시간에도 불구하고 오우삼 감독과 부산을 찾았다. '맨헌트'가 그에게 유독 특별한 이유가 있다. 하지원은 4~5년 전부터 해외로 무대를 넓히기 위해 문을 두드렸다. 2013년에는 미국 할리우드 최대 에이전시인 UTA와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맨헌트'는 세계 무대로의 도약을 예고한 하지원의 첫 도전 결과물이자 존경했던 오우삼 감독과 호흡을 맞춘 작품인 만큼, 하지원에게는 남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어렸을 적 오우삼 감독의 액션 영화를 보면서 (배우의) 꿈을 키웠다"고 고백한 하지원은 '맨헌트' 촬영에 대해 "매 순간이 행복했고, 영광이었다"고 벅찬 표정을 지었다.

부산=YTN Star 조현주 기자 (jhjdhe@ytnplus.co.kr)
[사진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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