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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5년 가까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게 잡혀 있다 파키스탄군에 의해 구출된 미국-캐나다 부부가 캐나다로 돌아와 그동안 탈레반의 만행을 낱낱이 폭로했다. 그들이 딸아이를 살해하고 아내를 강간했다고 주장했다.
13일(현지시간) 남편 조슈아 보일과 아내인 케이틀란 콜먼, 이들이 세 자녀는 캐나다 토론토에 도착했다. 보일은 기자들에게 “탈레반과 연계돼 있는 하카니가 나의 어린 딸을 죽였다”고 말했다. 이어 “나의 아내를 강간하기도 했다”며 “(탈레반) 간수 독단의 행동이 아니라 그의 상관이 돕고 지휘관이 뒤를 봐줬다”고 말해 조직적으로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아내인 콜먼은 간담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보일은 또 “탈레반이 지난해 조사를 수행했고 하카니 조직이 그의 가족에 대해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인지했다”며 “탈레반은 우리 가족이 당한 것에 대해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콜먼과 보일은 지난 2012년 아프간 배낭여행 중 탈레반에 납치됐다. 당시 콜먼은 임신 중이었다. 근 5년간 억류당해 있던 중에 총 4명의 자녀를 출산한 부부와 결국 딸 한 명을 잃고 세 명의 자녀와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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