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피해자 남성도 5년새 3배 늘어

최근 5년 사이 ‘몰카’(몰래카메라) 범죄 남성 피해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남성이 피해자인 몰카 범죄 발생 건수는 2012년 53건에서 2013년 95건, 2014년 172건, 2015년 120건, 지난해 160건 등으로 집계됐다.

몰카 범죄로 인한 남성 피해자는 2012년에 비해 지난해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올해 8월까지 남성 피해자 몰카 범죄는 125건 발생해 지난해보다 총 건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남성 대상 몰카 범죄는 수영장·목욕탕 등에서 다른 남성이 몰래 촬영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실제 지난 6월 서울 송파경찰서는 송파구의 한 수영장에서 남성 탈의실과 샤워실을 소형카메라로 몰래 촬영하던 프랑스인(57)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하지만 여전히 몰카 범죄는 여성 피해자가 남성 피해자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지난해 발생한 몰카 범죄 5185건 중 여성이 피해자 사건은 4204건으로 약 81%에 달한다.

몰카 범죄 발생 건수는 2015년 7623건, 지난해 5185건, 올해 들어 8월까지 3914건으로 조사됐다.

박성중 의원은 "공중화장실법을 개정해 각 지자체가 월 1회 의무적으로 공중화장실을 점검하는 등 법적으로도 보다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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