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란제리 소녀시대’ 이종현, 채서진 향한 침묵 위로‥"눈빛이 다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방송화면 캡쳐


[헤럴드POP=이혜랑 기자] ‘란제리 소녀시대’ 이종현과 채서진의 성숙한 위로가 시청자의 마음을 감동시켰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제작 FNC애드컬쳐) 5회에서는 주영춘(이종현)과 박혜주(채서진)의 성숙한 사랑이 가슴 아프게 그려졌다.

이날 기관에 끌려갔던 혜주의 아버지는 피투성이가 된 채 영춘의 등에 업혀 돌아왔다. 며칠 동안 행방불명 된 아버지를 걱정했던 혜주는 안도하면서도 속상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학교생활도 순조롭지 못했다. 혜주는 학우들을 향한 오만상(인교진)의 부당 체벌에 반기를 들었고, 이에 대한 벌로 비오는 날 운동장 100바퀴를 돌아야 했다. 그 옆은 정희(보나)가 함께했지만 혜주의 몸과 마음은 지쳐가고 있었다.

그런 혜주에게 진정한 위로를 준 사람이 영춘이었다. 영춘은 온몸이 젖어 축 늘어진 혜주를 쉬게 했고,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줬다. 그동안 아픔을 표현하지 않았던 혜주는 그제야 꾹꾹 눌러 담은 슬픔을 토해내듯 눈물을 흘렸고, 영춘은 “울지 마라”며 가만히 안아줬다.

이를 목격한 정희의 표정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 했다. 보고 싶기도 하고, 또 보면 안 될 것 같은 두 사람의 모습은 같은 또래 아이들이 겪는 풋사랑이 아닌 ‘어른의 사랑’ 같았기 때문.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서로를 위로하는 영춘과 혜주의 모습은 시청자의 뇌리에도 깊이 남았다.

이종현과 채서진의 농도 짙은 감성연기가 돋보였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그동안 무뚝뚝한 츤데레 매력을 뽐냈던 이종현은 대사가 아닌 눈빛과 표정으로 속 깊은 영춘을 그려냈고, 채서진은 부러질 것 같지 않았던 혜주가 영춘 앞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두 배우의 연기합이 ‘란제리 소녀시대’의 감성엔딩을 명장면으로 탄생시켰다는 평가다.

이에 앞으로 영춘과 혜주의 사랑이 어떤 결말을 그릴지 궁금함을 더한다. 마음은 서로에게 향해있지만 시대의 아픔을 이겨내야 하는 숙제를 영춘과 혜주가 어떻게 풀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70년대 후반 대구를 배경으로 발랄하고 발칙한 사춘기 여고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는 코믹로망스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 6회는 26일 오후 10시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