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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주옥같은 김광석 선배 노래, 이번엔 싣지 않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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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 공개 / “음악 외적 문제로 마음 편치 않아서요”

세계일보

“4월 ‘꽃갈피 둘’ 선곡 당시 가장 먼저 이 곡(‘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을 선택했어요. 지난 ‘꽃갈피’ 음반에서도 ‘꽃’이라는 노랠 다뤘듯 오랜 팬인 김광석 선배님의 노래는 이번에도 꼭 넣어야 할 것 같았죠. 하지만 최근의 뉴스들을 관심 있게 보다 오랜 고민 끝에 아쉽게도 이 곡은 이번 음반에 싣지 않기로 했어요. 음악이 음악으로만 들려질 수 없을 것 같았고, 음악 외적인 감정들로 인해 듣는 이들의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라 생각됐어요.”

최근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을 공개한 아이유(사진)가 고 김광석의 노래가 포함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24일 이같이 설명했다. 아이유는 이날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팬클럽 ‘유애나’와 함께 데뷔 9주년 팬미팅 ‘아홉 갈피’를 개최하고 팬들을 만났다.

아이유는 2014년부터 4년째, 데뷔기념일이 있는 9월마다 팬들과 함께 만나는 크고 작은 행사들을 진행하며 남다른 의리를 다지고 있다. 이날 아이유는 2차례의 팬미팅을 진행했다. 아이유는 새 음반 ‘꽃갈피 둘’의 선공개곡 ‘가을 아침’과 수록곡 ‘비밀의 화원’의 무대를 연달아 꾸미며 팬미팅의 포문을 열었다. 아이유는 두시간여 러닝타임 동안 ‘꽃갈피 둘’에 수록된 6개 전곡 무대를 최초로 선보였다. 타이틀 곡인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부터 ‘매일 그대와’ ‘개여울’ ‘어젯밤 이야기’ 등을 완벽한 라이브로 소화했다.

또한 이날 팬미팅에서 자신이 리메이크한 고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무대와 뮤직비디오를 깜짝 소개해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번 리메이크 음반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아이유는 “가장 애착이 가던 노래여서 더 아쉬운 마음이다. 더 좋은 날,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이 노래를 들을 수 있는 날 꼭 정식으로 들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을 밝히기도 했다.

‘꽃갈피 둘’에 대해서는 “앞서 ‘팔레트’가 기대 이상의 사랑을 받았지만 왠지 헛헛한 마음이 남았어요. 이후 ‘꽃갈피를 해야지’라는 마음으로 작업을 시작했고 존경하는 선배님들의 곡을 다루는 과정에서 힐링을 받았어요. 아주 건강하게 준비한 앨범이에요”라고 소개했다.

한편 아이유는 지난 22일, 3년 만의 리메이크 신작 ‘꽃갈피 둘’을 발표, 선공개곡 ‘가을 아침’과 타이틀곡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를 차트 1, 2위 최정상에 올려놓으며 가을 가요계에 ‘음원퀸’ 아이유의 저력을 확실히 증명하고 있다.

이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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