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구해줘 될지어다"
OCN '구해줘'가 24일 사이비 종교의 무서움을 제대로 안방에 각인시키고 멋지게 떠났다. 마지막 회 시청률은 평균 4.8%, 최고 5.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플랫폼 기준)로 평소보다 1~2% 높은 수치로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방송 이후에도 반응은 여전히 뜨겁다. 교주 백정기를 연기한 조성하를 비롯해 서예지, 옥택연, 우도환, 박지영, 조재윤, 윤유선, 정해균 등 배우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찬사는 끊이지 않고 있다.
8월 5일 시작해 종영까지 깔끔하게 마무리 한 김성수 감독 역시 시청자들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렇게 많은 반응을 보여주실 거라 생각을 못했다"다는 게 그의 첫 마디다.
◆"'구해줘', 할 만큼 했다고 자체 평가"
김성수 감독은 25일 OSEN에 "어제도 후반 작업을 함께한 스태프들, 그리고 우도환 씨와 함께 마지막 방송을 보며 '할 만큼 했다'고 마음을 놓고 있었는데 아침에 시청률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그는 "그때부터 배우들, 스태프들끼리 서로 톡하면서 신난 상황이다. 이러한 관심이 굉장히 놀랍고 지금도 안 믿긴다. 정말 감사하다"며 '구해줘'를 끝까지 사랑해 준 시청자들에게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시즌2? 언제든 함께하고파"
마지막 회에서 사이비 교주 백정기는 불에 타 죽었다. 하지만 몇몇 신도들은 여전히 구선원에 대한 맹목적인 희망을 보였고 백정기가 부활할 거라고 믿었다. 강사도(백지영 분)와 상미 아빠(정해균 분) 역시 마찬가지.
덕분에 시청자들은 조심스럽게 시즌2 이야기를 꺼내고 있다. 백정기는 죽었지만 여전히 사회 곳곳에 뿌리 깊이 박혀 있는 사이비 종교에 대한 풀 이야기는 여전히 많은 이유에서다.
김성수 감독은 "저희끼리는 아직까지 여러 모임을 가지며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드라마의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와는 달리 촬영장 분위기가 워낙 화기애애했다. 다들 '이런 작업이라면 언제든지 함께 하겠다'는 의견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물론 저희가 '구해줘'의 시즌2를 결정할 순 없겠지만 '언젠가 시즌2든 다른 작품이건 같이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끈끈한 우정과 신뢰를 내비쳤다.
◆"조성하, 죽은 백정기를 마네킹으로 해놓자며"
앞선 인터뷰에서 조성하는 백정기의 사망을 아쉬워했다. "백정기가 살아서 다른 곳에 갔다는 가정이 남겨져야 보시는 분들이 내 옆에 백정기가 다가올지 모른다는 서늘함이나 경각심을 느낄 것 같더라"는 마음이다.
김성수 감독은 "촬영장에서도 '시즌2 하게 되면 자기만 빼고 가는 거 아니냐'며 아쉬워하셨다. 그런데 어제 방송을 보시고 '될 것 같다'고 다시 말씀해주셨다. '백정기가 마네킹으로 바꿔놓고 탈출했다는 설정으로 하면 될 것 같다'고 말이다. 이렇게 농담 삼아서 이야기할 정도로 다들 이번 드라마에 애착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며 흐뭇해했다.
'구해줘'가 떠난 안방에는 여전히 사이비 종교의 추악한 민낯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가 남겨져 있다. 연출, 대본, 연기 3박자가 모두 맞아떨어진 '구해줘'는 안방의 수작이 될지어다. /comet568@osen.co.kr
[사진] 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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