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구해줘 종영①] "진짜 홀렸다"..연기구멍 1도 없는 '구해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박소영 기자] 연기 구멍이 1도 없는 작품이 바로 '구해줘'다. 덕분에 마지막까지 '구해줘'에 몰입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24일 방송된 OCN '구해줘' 마지막회에서 사이비 교주 백정기(조성하 분)는 임상미(서예지 분)를 끝까지 탐하려고 했다. "너와 내가 새천국 결혼식을 통해 하나가 되리라"는 것.

영부로서 백정기는 신도들을 더욱 홀렸다. "성령의 불을 받으면 여러분의 더러운 죄가 불에 타 없어지면서 깃털처럼 가벼워진다"며 장풍을 쐈다.

하지만 강은실(박지영 분)은 백정기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를 배신하고 스스로 새하늘님의 계시를 받았다. 사탄에게 더럽혀진 임상미와 그의 엄마(윤유선 분)를 풀어주고자 했다.

이를 모르는 백정기는 임상미와 동침의 날 "새하늘의 손길을 거부하지 마세요. 상미양의 죄를 지우기 위해선 몸과 마음 모두 저와 나눠야 한다. 그래야 제 몸 안에 있는 가장 좋은 영의 기운을 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순간 한상환(옥택연 분)이 임상미를 구해냈다. 백정기는 끝까지 임상미에 대한 탐욕을 버리지 못했고 강은실은 구선원에 불을 지르려고 했다. 결국 백정기는 임상미에게 가격 당한 뒤 불이 붙은 십자가에 깔려 죽었다.

임상미와 한상환은 미소를 되찾았다. 그러나 구선원은 완전히 몰락하지 않았다. 강은실과 임상미의 아버지 임주호(정해균 분)가 남은 신도들을 모아서 다시 구선원을 세우고자 했다.

OSEN

2% 부족한 해피 엔딩이었지만 괜찮다. 배우들의 명연기를 원없이 볼 수 있었던 '구해줘'였기 때문. 마지막 회에서도 배우들의 '미친 연기'는 빛을 발했다.

백정기를 맡은 조성하는 신들린 듯한 설교신과 불에 타 죽는 끔찍한 결말을 200% 소화했다. 실제 교주인 것처럼 완벽한 말투와 섬뜩한 이중적인 미소까지 안방의 소름 유발자였다.

박지영은 새하늘의 계시를 받아 여전히 구선원에 집착하는 광신도 강은실로 완벽하게 분했다. 조재윤은 종교보다 돈에 미친 조완태로 끝까지 시청자들을 뒷목 잡게 했다.

정해균이 연기한 임주호는 백정기가 살아돌아올 걸 믿으며 거리 전도에 나섰다. 구원, 영생, 부활, 구선원을 외치며 목에 핏대를 세운 정해균이기에 '구해줘'의 엔딩 요정이 될 수 있었다.

서예지와 옥택연은 쟁쟁한 배우들 사이 자신의 몫을 제대로 해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얘기한 둘 덕분에 시청자들도 미소를 지었다. 우도환은 의리파 석동철로 '구해줘'의 긴장감과 사이다를 동시에 선사했다.

이들 외에 윤유선, 손병호, 김광규, 장혁진, 이다윗, 하회정, 고준, 강경헌, 손상경, 박수연, 장유상, 최문수, 전여빈 등 조연 배우들 역시 으뜸이었다. 심지어 광신도를 연기한 단역 배우들까지 신들린 듯한 연기력을 자랑했다.

'구해줘'가 안방을 장악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구해줘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