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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EDM 인천상륙… 8조원시장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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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클럽돔 코리아’ 사흘간 성황

동아일보

22일 인천 남구 문학경기장에서 아시아 최초로 개최된 세계적인 EDM 페스티벌 ‘월드클럽돔’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이 신나는 음악에 맞춰 흥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2∼24일 사흘간 열린 이 행사에는 외국인 2만2000명을 포함해 약 12만 명이 참여했다. 엠피씨파트너스 제공


23일 오후 인천 남구 문학경기장 주경기장 무대 아래에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의 국기를 든 젊은이들이 모여 DJ가 만들어내는 웅장한 리듬에 자유롭게 몸을 맡겼다. 세계적인 전자댄스음악(EDM·Electronic Dance Music) 페스티벌인 ‘월드클럽돔 코리아 2017’에 참가하기 위해 각국에서 인천을 찾은 사람들이었다. 어깨에 싱가포르 국기를 두른 다니엘 씨(25)는 “가까운 한국에서 월드클럽돔 행사를 한다는 걸 듣고 친구들과 일정을 맞춰 한국을 방문했다”며 “홍익대 근처 게스트하우스에 묵고 있는데 내일(24일)도 다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큰 클럽’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월드클럽돔’이 22∼24일 아시아 최초로 대한민국 인천에서 열렸다. 월드클럽돔은 201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시작된 행사. 지난해 독일 행사에는 세계 각국에서 약 13만5000명의 관람객이 모였다. 이번 인천 행사에 참여한 사람은 약 12만 명. 이 중 외국인 참가자는 2만2000명이다. 임해연 한국관광공사 전략상품팀 차장은 “외국인 참가자 유치 목표가 2만 명이었는데 그보다 더 많은 사람이 행사를 찾았다”며 “특히 1000만 원 이상 VVIP석의 절반 이상을 외국인이 구매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마니아층이 두꺼운 이번 행사를 5년 연속 한국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 계기로, 새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로 개발해 시장을 다변화하고 젊은층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하나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2015년 세계 EDM 시장 규모는 71억 달러(약 8조 원)로 2012년 이후 연평균 16% 성장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인천관광공사 등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시아 주최 독점권을 확보한 엠피씨파트너스를 도와 올해 1월부터 해외와 국내에서 홍보활동을 해왔다.

정진수 한국관광공사 전략상품팀장은 “관광객이 행사장을 찾아오는 동안 파티를 즐길 수 있는 클럽 크루즈 상품 등은 중국과의 관광 냉전(冷戰) 때문에 취소했지만 내년 행사부터 다시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EDM 축제 같은 글로벌 문화관광 콘텐츠를 적극 유치, 활용해 시장 다변화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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