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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Oh!쎈 초점] ‘영수증’ 빛낸 김생민, ‘그림자’ 자처한 송은이·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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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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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지혜 기자] ‘김생민의 영수증’을 통해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김생민, 그가 빛나기까지는 송은이와 김숙의 남다른 의리가 있었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에서는 6회의 마지막 방송이 그려졌다. 이날은 목표 없이 돈을 모으고 있다는 ‘동탄 영웅’의 영수증을 둘러보는 김생민과 송은이, 김숙의 모습이 등장했다.

이날 마지막 사연은 중견기업에서 10년 넘게 일하고 있는 39세 직장인의 영수증이었다. 이 직장인은 2억 원 정도의 자산을 모았지만 뚜렷한 목표가 없다며 고민했다. 그저 쓸 일이 없어 쓰지 않았더니 돈이 모인 사례였다.

김생민은 일단 의뢰인의 영수증을 보며 “과학자일 것”이라고 말하며 산업단지에 있는 기업에 종사 중이라 딱히 돈을 쓸 만한 장소도, 시간도 많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목표가 없다’는 의뢰인의 고민에 윗 세대들을 비롯한 지금까지도 정작 목표가 있어 돈을 모으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목표가 없다는 건 평범하고 현명한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그의 하루에 만 원도 쓰지 않은 영수증을 보며 김생민은 ‘그뤠잇’을 외쳤다. 김생민은 “이제 집 한 채를 사는 걸 목표로 두자”라고 말했다. 집 한 채를 구입하기 전까지 기숙사에 살면서 자산을 모으라고 현실적인 목표와 이를 위한 솔루션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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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도 알뜰살뜰 조언과 충고를 아끼지 않은 김생민은 팟캐스트에서 지상파까지 진출해 시청자들을 만난 것에 “어떤 상황이 와도 감사할 뿐이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라고 겸손한 인사를 했다. 김숙과 송은이는 빗발치는 정규 편성 요구에 대해서는 “지켜봐 주세요”라며 ‘열린 결말’임을 암시했다.

김생민은 ‘김생민의 영수증’을 통해 전성기를 맞았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영수증만 봐도 답이 딱 나오는 통장요정 김생민의 시청자 1:1 맞춤형 재무상담 프로그램이다. 아이튠즈 팟캐스트 순위 전체 1위를 차지하던 ‘김생민의 영수증’을 지상파 최초 15분 예능으로 편성해 화제를 모았다.

‘소비만능주의’인 방송가 속에서 유일하게 ‘현실소비주의’를 외친 김생민은 대중에게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레잇’이나 ‘스투핏’과 같은 김생민의 말은 금세 유행어가 됐다. 줄일 수 있는 곳에서는 최대한 줄이되, 효도와 같은 진정한 마음으로 소비를 해야 하는 곳에서는 아낌없이 쓰라고 조언하는 김생민의 신조는 많은 공감을 낳았다.

‘김생민의 영수증’을 통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의 주인공이 되며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김생민도 대단했지만, 그를 위해 기꺼이 조연을 자처한 송은이와 김숙의 의리도 대단했다.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러브콜 1등인 메인 MC이지만, 두 사람은 김생민을 위해 기꺼이 서브MC로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그동안 몸소 실천한 절약 습관을 진정성있게 전파한 김생민, 그런 김생민을 위해 그림자를 자처하며 ‘김생민 띄우기’에 나선 송은이와 김숙의 완벽한 팀플레이는 ‘김생민의 영수증’ 열풍을 만들어냈다. 많은 시청자들이 정규 편성을 외치는 ‘영수증’이 과연 15분 예능으로 예능계의 혁신을 일으킬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KBS 제공, ‘김생민의 영수증’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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