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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최강배달꾼'종영①]"만화같은 이야기"…고경표가 배달한 '희망+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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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방송화면캡쳐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최강배달꾼'은 희망과 위로를 배달했다.

23일 방송된 1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은 KBS2 ‘최강배달꾼’(연출 전우성/ 극본 이정우)는 2017년 동안 청춘을 그렸던 다른 KBS의 드라마와는 그 색을 달리했다. ‘스피드한 전개와 만화적인 스토리.’ 제작발표회부터 기자간담회까지 극 중 최강수 역을 맡았던 고경표와 연출을 맡은 전우성 PD이 했던 이와 같은 말처럼 ‘최강배달꾼’은 극 중 상황을 언제나 유쾌하고 희망적으로 만들어나갔다.

인생의 좌우명이 ‘착하게 살자’인 인물 최강수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청춘들의 일상과 배달부, 소상공인들의 삶은 여타의 작품들과 같이 팍팍하지 않았다. 현실의 안타까움은 있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해답을 찾아나갔다. 그 과정에서 ‘최강배달꾼’은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며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비현실적인 이야기일수도 있다. 정혜란(김혜리 분)이 끄는 거대 프렌차이즈 업체 ‘정가’에 맞서 먹자골목의 소상공인들을 지키기 위해 동네의 배달부들과 연합하고, ‘최강배달꾼’이라는 업체까지 차려내는 과정은 현실에서 일어나기에는 꿈과 같은 이야기. 이단아가 말하는 ‘헬조선’의 사회에서는 정말 그렇다. 하지만 ‘최강배달꾼’은 이 비현실적 이야기를 ‘드라마’이기에 희망 가득한 이야기로 그려냈다.

착하기에, 열심히 노력하기에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 그렇다고 헤서 ‘최강배달꾼’이 그려내고자 했던 이 믿음은 막연한 희망만이 아니었다. ‘최강배달꾼’은 이 희망을 그려내기 위해 다소 비현실적이고 만화 같은 상황들을 연출해냈다. 허나 극 중 인물들이 안고 있고 극본이 주고자 했던 이야기에는 진심이 담겨져 있었다. 언제나 진심을 가지고 동네의 배달부들과 먹자골목의 상인들, 건물주들을 설득해나갔던 극 중 최강수와 같이, ‘최강배달꾼’은 지치고 힘들어 있는 청춘들과 시청자들에게 진심으로서 위로를 전달했다.

단지 현실을 사실과 같이 그려낸다고 해서 위로가 되는 건 아니다. “너(최강수) 같은 사람이 성공하는 걸 보는 걸 보고 싶어”라고 말하는 이단아처럼 ‘최강배달꾼’은 ‘할 수 있다’라는 용기와 ‘하면 될 수 있다’라는 희망을 전달하면서 팍팍한 현실을 이겨내는 대리 만족을 시청자들에게 선물했다.

더불어 16회에서는 최강수가 맞섰던 정가가 부도를 면하지 못했고 먹자골목의 상권이 되살아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최강수와 이단아, 이지윤(고원희 분), 오진규(김선호 분)는 행복한 일상을 맞았다. 여전히 희망을 안고 사는 청춘들의 모습이었다.

이처럼 청춘들이 그렸던 활극은 행복을 선사했고 팍팍한 현실 속에서 시름하고 있는 청춘들에게 대리 만족과 희망을 선물했다. 만화 같은 이야기로 위로를 전하겠다는 네 주역과 전우성 PD의 바람이 이루어진 순간, '최강배달꾼'은 배달을 완벽하게 마쳤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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