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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진정성 보여드리겠다"…신정환이 밝힌 #복귀 #도박 #뎅기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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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코엔스타즈


[헤럴드POP=고승아 기자]7년 만에 방송 복귀를 한 신정환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사과와 함께 대중들에게 돌아온 심경을 밝혔다.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수동 한 카페에서는 방송인 신정환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신정환은 이날 한껏 긴장된 모습으로 나타났다. 신정환은 먼저 2010년 당시 '뎅기열' 사건에 대해 "제가 왜 그랬는지 참 아직도 많은 후회와 수많은 감정이 생긴다"면서 "지금 이 자리에서 말씀을 드린다는 거 자체가 변명하고 싶어서는 아니다. 그 당시에는 너무 많은 말과 보도가 있으면서 아무 생각이 나지 않고 혼란스러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신정환은 "그런데 말을 하고 그렇게 돼서 제 이미지나 모든 게 큰 실수가 돼서 감당할 수 없는 무게로 저한테 왔다. 그러고 나서 더 이상 변명을 하거나 반박을 하거나 그러할 입장이 아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 사실은 포기한 상태였다"며 "저의 불찰이었고 가장 큰 잘못 아니었다 생각이 든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왜 바로 사과하지 않았냐고 말씀하시는데 그거에 대해서는 제가 많은 분들께 평생 빚이라 생각하고 갚아야 한다고 느낀다. 제 인생에 너무나도 큰 오점이었다"면서 "2006년도로 돌아가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신정환은 "아이 때문에 복귀한다고 심경을 전하기도 했는데 그 부분은 개인적인 것"이라면서 "처음에 생각난 것은 저를 지켜봐주시거나 사랑해주신 대중 분들에게 큰 빚을 졌다고 생각을 하고 이 분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다짐이었다"라면서 "저에게 손가락질하시고 등을 돌리신 분들을 다시 돌리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었다. 싱가포르에서 제 등을 다독거리시면서 말씀해주신 것도 생각난다"고 설명했다.

억울한 생각은 단 한번도 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은 신정환은 "오히려 크기로 따지만 제 사건이 가장 컸다"고 전했다. 또한 신정환은 본인이 가장 큰 활약상을 펼쳤던 MBC '라디오 스타'에 돌아가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 "제가 가고 싶어서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10년 동안 아끼고 사랑해주신 분이 저를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가고 싶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Mnet '프로젝트 S: 악마의 재능기부'로 복귀한 신정환은 "첫 방송이 나가기 한 네다섯시간 전부터 그 채널을 틀고 있었다. 촬영은 했지만 과연 나올까 믿어지지 않았다 솔직히. 초조함과 떨림이 느껴졌다"라고 첫 방 소감을 전했다. 다만 가수가 아닌 예능으로 복귀를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불편하신 분들은 분명 있을 것이다. 저도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라면서 "제가 나오는 예능 속에서 진정성을 조금이라도 더 보여드리면서 제가 바닥에서 일어나는 모습에서 웃으실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내와 아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신정환은 "아내는 제가 아무것도 아닐 때 제 옆을 지켜줬다. 제가 좀 순탄한 인생을 살았던 연예인이라면 참 좋았을텐데 어디 나가서 신정환 가족이라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더 미안했다"면서 "가족들이 복귀에 대해서는 일부러 마음 속으로만 하고 저한테 얘기는 안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신정환은 "오늘 이 시간이 제가 공항에 들어올 때 수많은 사람들을 봤을 때보다 더 떨리고 더 조심하게 된다. 앞으로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신정환은 지난 14일 방송된 Mnet 리얼리티 프로그램 '프로젝트 S : 악마의 재능기부'를 통해 7년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그는 앞서 지난 2006년 불법도박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뒤 2010년 다시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기소돼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당시 필리핀에서 뎅기열에 감염됐다는 거짓말을 하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후 2014년 12월 12세 연하의 여성과 결혼해 지난달 30일 아들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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