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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전북의 '조기 우승' 가시권 들어오나…30~31라운드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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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전북 이동국이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5라운드 울산과의 경기에서 골문 앞으로 헤딩하고 있다. 전주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제주든 누구든 우리가 중요하다.”

가을 들어 ‘닥공’의 위력이 더욱 불을 뿜고 있는 전북이 2년 만의 정상 탈환에 조금씩 다가서고 있다. 특히 20일과 24일 각각 열리는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0~31라운드는 전북의 조기 정상 등극 여부를 점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해볼만한 상대와 붙는 홈에서 2연전을 치르는 반면 2위 그룹은 도전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전북은 17일 포항과의 원정 경기에서 이동국의 1골 2도움 맹활약 등에 힘입어 4-0 대승을 챙겼다. 8월19일 광주전(3-1 승), 지난 10일 강원전(4-3 승)에 이은 3연승. 12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승점 60 고지에 오른 전북은 최근 9경기 7승2무를 기록 중인 제주(승점 54)의 추격을 두 경기 차로 유지하며 지난 해 최종전에서 서울에 패해 놓쳤던 우승컵 탈환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특히 시즌 전반 주춤했던 공격력이 다시 활활 타오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최근 10경기에서 23골을 터트렸고, 3골 이상 넣은 경기가 6차례나 된다. 그런 전북이 20일엔 상주, 24일엔 대구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약팀과 경기에서 고전했던 적이 적지 않지만 최근 기세로 볼 때 강등권 싸움을 벌이는 두 팀을 홈에서 충분히 잡을 수 있다.

반면 전북을 맹추격하는 제주는 올해 FA컵을 포함해 3전 3패를 안겼던 4위 수원(승점 50)과 20일 원정에서 격돌하기로 돼 있다. 3위 울산(승점 51)도 올해 첫 격돌에서 0-5로 크게 패했던 전남과 23일 싸우는 등 2위 그룹 세 구단이 고비를 만났다. 구체적으론 31라운드 뒤 전북과 제주의 간격이 8점 이상 벌어지면 스플릿시스템(34~38라운드) 초반에 전북의 우승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제주가 탄탄한 수비와 효과적인 역습으로 올해 전북전 2전 2승을 챙길 만큼 강하지만 두 팀이 8점 차 이상 벌어지면 제주가 남은 두 차례 전북전을 모두 이겨도 만회할 수 없다. 경기 수가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전북의 우승 매직넘버만 줄어들게 된다.

전북은 가을 들어 탄탄대로다. 에두와 이재성이 건재한 가운데 이동국도 대표팀 복귀 바람을 타고 펄펄 날고 있다. 이승기는 강원전 ‘7분 해트트릭’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신태용호’ 신데렐라가 된 김민재의 수비도 일품이다. 상주를 이기면 K리그 통산 200승(사상 3번째)을 이루는 최 감독의 지적처럼 약팀과의 경기에서 느슨해지는 정신력 잡는 게 30~31라운드의 열쇠다. 추격자 제주의 행보도 중요하다. 이창민과 윤빛가람이 징계 뒤 복귀하고 마그노도 중동 이적 취소 사태로 돌아온 만큼 수원전을 승리로 장식한다면 전북과 승점 6점 차를 유지하며 뒤집기 우승 불씨를 계속 살릴 수 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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