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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몰카부터 배달손님 추적?…족발집 사장 SNS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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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슈섹션] 한 족발집 사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손님 관련해 논란의 소지가 있는 게시글을 게재해 네티즌의 비난 세례를 받고 있다.

족발집을 운영하는 A 씨는 자신의 SNS 계정에 평소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등 재밌는 내용의 글들을 올려 사람들과 소통해왔다. 그러나 일부 게시글이 사생활 침해 소지가 있는 것으로 파악돼, 많은 네티즌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가게를 오픈한 A 씨는 당일 여자 목소리로 배달주문한 남성 손님과의 통화내용을 언급하며 “번호 다 떠요. 카톡 사진 봤음”이라며 손님의 번호를 저장해 사진을 봤다고 밝혀 네티즌을 놀라게 했다.

A 씨는 또 배달 어플을 통해 주문한 고객 리뷰를 캡처해 올렸다. 그는 “여성 유저분들이 안심번호로 주문을 주신다. 저 아무것도 안 해요”라고 적어올리면서 논란의 불씨가 시작됐다. 여자 목소리의 손님 번호를 저장해 카톡으로 사진을 확인을 한 전적이 있기 때문. 상당수 네티즌은 “와 진짜 소름이다”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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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족발집 사장 이모 씨 SNS 캡쳐]


A 씨는 일주일 뒤에 “이 얼마나 아름다운 광경인가”라며 여성 손님의 뒷모습을 찍어올렸다. 이 글에 네티즌은 “혹시 저 분들한테 동의는 구하고 올리셨나요? 아니면 몰카인데”, “이러시면 잡혀가요”, “몰카 오졌다. 와 진짜 이런 사람이 무슨 장사를 해”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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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족발집 사장 이모 씨 SNS 캡쳐]


이외에도 “”남자분들 여자 한 분은 모시고 와 주세요. 저도 안구정화좀 하고 싶어요“, ”오늘 여성 예약만 두 팀. 오늘 나는 장사할 마음이 없다“라고 글을 게재했다. 또 알바를 구하는 글에는 “여자 알바 구함. 여자만”이라는 내용도 올렸다. 이 후 다수의 네티즌이 해당 계정을 찾아 “여자손님들은 님 눈요기 거리가 아니예요”, “손님 카톡 친추를 왜하냐” 등의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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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족발집 사장 이모 씨 SNS 캡쳐]


A 씨는 “갑자기 악성 댓글이 몇 초사이에 달리는데 저 경찰서 갈거예요. 제 휴대전화 번호 남길테니 사과하세요“라는 태도를 보였다. 또 그는 비판 댓글을 단 사람들이 동종업계 경쟁자들이라고 착각한 듯 19일 오전 울산 중부경찰서 출입증 사진을 올리며 “그쪽(비판 댓글을 단 이들)이 족발집 사장님이 아니시면 좋겠습니다. 지금이라도 전화주세요”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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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족발집 사장 이모 씨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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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식당이나 카페 아르바이트생이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제주의 한 카페 아르바이트생은 여성 손님을 수차례 도촬한 뒤 성적 수치심을 일으킬 수 있는 글을 올려 파장이 일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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