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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팝업TV]"넘치게 아낌 받았다"…'왕사' 임윤아의 희생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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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고승아 기자]임윤아가 독차를 마시기로 결심했다.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것.

18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극본 송지나, 연출 김상협)'에서는 은산(임윤아 분)이 독차를 마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송인(오민석 분)은 왕원(임시완 분)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고려를 떠나려는 은산을 납치해 움직이지 못하게 의자에 묶어놨다. 이후 왕단(박환희 분) 역시 송인에게 납치됐다.

은산과 왕단 두 사람은 서로를 보고 놀랐고, 이를 본 송인은 "두 분은 이제부터 차를 마시게 된다"면서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독차를 마셔야 하고 나머지 한 사람은 도망 길에 필요한 인질이 되어야 한다고 협박했다.

차에 타기 위한 독약은 송인의 정인 무비(추수현 분)이 만든 것. 복수 역시 자신의 정인을 죽인 것에 대한 분노로 진행된 것이었다.

은산은 이때 "세자빈마마. 죄송하지만 마마께서 독차를 드십시오"라면서 "마마께선 저런 자와 단 하루도 함께 하실 수 없으실 것입니다. 그러니 그냥 이 자리에서 목숨을 끊으십시오. 그게 일국의 세자빈으로서 온당하겠습니다"라며 수를 썼다. 이어 송인에게 "빈 마마의 마지막 잔은 내 손으로 직접 주고 싶은데"라고 제안해 포승줄을 풀게 됐다.

은산의 이러한 속내를 모르는 왕단은 "이러지 마세요. 제가 그대에게 무얼 그리 잘못했습니까"라며 애원했다. 은산은 결심하고 일어나 "다음 생에는 사이좋은 자매로 태어나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하면서 송인이 한 눈 파는 사이 독차가 든 차의 위치를 바꿨다.

송인은 이 사실을 몰랐고, 은산은 왕단에게 "두려워 하지 마세요. 많이 아프지 않다니까"라며 독차가 아닌 차를 건넸다. 그때 송인은 "이런 뜻 깊은 순간은 함께"라며 은산에게도 차를 건넸다. 바로 독차였다.

은산은 '남들 평생 기다려도 한 번 스치지 못할 그리 아리따운 인연들을 만났다. 넘치게 아낌 받았다. 그것으로 되었다'라고 속으로 되뇌이며 눈물을 흘린 채 독차를 마셨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왕원과 왕린(홍종현 분)은 황급히 말을 타고 은산에게로 달려가고 있었다.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은산. 당차고 박력 있으면서도 사람들을 위하는 은산의 따뜻한 모습은 마지막까지 빛을 발했다.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그 순간까지 아름다운 희생정신을 빛낸 은산. 역시 그 다운 선택이었다. '왕사'가 종영을 앞둔 가운데 이렇듯 은산, 그리고 왕원-왕린까지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은 은산의 따뜻한 마음 덕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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