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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정봉주의 정치쇼' 정두언, 정태근 전위원, 과거 국정원 사찰 경험 털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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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정두언, 정태근, 두 전직 의원이 과거 국정원으로부터 사찰 당한 경험을 털어놓았다.

지난 18일 SBS 러브 FM ‘정봉주의 정치쇼’(103.5MHz) 월요일 고정코너 ‘보수의 품격’에 출연중인 정두언, 정태근 전의원은 보수 정부 시절 정치인 사찰을 당한 당사자들이기도 하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당시 국정원 요원들의 업무수행 능력이 한심한 수준이었다고 혹평했다.

정두원 전의원은 “(국정원 요원들이)잘 다니는 음식점이나 술집에도 찾아왔다”고 말했으며, 정태근 전의원은 “부인이 어디서 뭘 하는지 묻고 다녔다”고 말했다. 두 전의원은 자신들이 사찰 당한다는 걸 다 알 수 있었다며 ”영화에서 보듯 요원들이 멋있게 업무를 수행하지 않는다, 촌스럽고 어리숙하다“고 평가했다.

정두언 전의원은 또한 김성호 전국정원장과의 비화도 공개했다. 사찰을 눈치챈 정두언 전의원이 김성호 당시 국정원장에게 항의하자 김 전국정원장은 ”(정두언 전의원을 사찰한) 그 사람이 저도 사찰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국정원장도 해당 직원에 대한 징계를 내릴 수 없었다고 했다. 국정원 직원이 국정원장을 사찰한 셈이지만 그 직원을 처벌할 수 없을 정도로 권력실세에 의한 인사농단이 심했다는 것이다.

한편 정태근 전의원은 ”능력도 없는 사람들이 이런 일을 했다니 안타깝고 화가 난다“면서 방송인 블랙리스트까지 등장했으니 정치인 사찰문건도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정두언 전의원은 당시 블랙리스트 작성이 당시 정권이나 새누리당에게도 악재로 작용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방송장악은 정권안보를 위해서 하는 건데 그래서 지지율이 올라갔나? 지지율은 일을 잘해야 올라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정원 블랙리스트 사건에 관한 두 전직 의원의 신랄한 비판은 SBS 라디오 ‘정봉주의 정치쇼’ 홈페이지나 팟캐스트 팟빵 서비스를 통해 다시 들을 수 있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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