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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발사각, 타구 스피드가 만든 로맥의 반전 방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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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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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치면 넘어간다." 9월의 로맥(SK)를 두고 하는 말이다. 말 그대로 로맥은 9월 들어 매서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9월 성적은 단연 돋보인다. 타율은 3할9푼2리나 되고 14경기서 10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14타점을 올렸다. 9월 홈런 2위는 홈런 부문 1위인 최정(8개)이다.

로맥은 그동안 지독한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데뷔 초반 반짝 장세를 이어갔지만 이후 긴 부진에 시달렸다.

7월과 8월 타율은 2할4푼4리에 그쳤다. 장기인 홈런도 39경기서 6개를 치는데 그쳤다. 로맥의 장점을 찾기 힘든 시기였다.

그러나 9월들어 대반전을 이뤘다. 멀어진 듯 보였던 재계약도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무엇이 로맥을 이처럼 바꿔 놓았을까.

로맥은 파워가 대단한 타자다. 일단 공을 맞히는데 중점을 뒀다. 서 있던 자세를 크로스 스탠스로 바꾸며 상대의 변화구에 대비하기 시작했다.

가장 큰 변화는 타구 발사각에서 나왔다. 이상적인 각도를 이루게 되며 좋은 타구들을 많이 생산해 낼 수 있게 된 것이다.<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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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맥의 인플레이 타구를 분석한 자료다. 로맥은 5월을 제외하곤 일단 정타를 맞히는데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타구 스피드가 그 증거다. 5월 평균 158km의 빠른 타구를 날렸던 로맥은 이후 140km대 초.중반으로 타구 스피드가 떨어졌다. 제대로 공을 맞히지 못했다는 것을 뜻한다. 평균 비거리도 매우 짧았다.

하지만 9월 들어 타구 스피드가 다시 150km대를 회복했다. 발사각도 이상적으로 들어왔다. 7월 18.46도로 최저점을 찍은 뒤 점차 발사각이 높아지고 있다. 9월 평균은 29.92도로 장타를 많이 생산해 낼 수 있다는 25도와 35도 사이의 이상적인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일단 공을 맞히는데 주력한 SK 코칭스태프의 조언이 제대로 맞아들어간 것이었다. 타고난 파워가 있는 선수인 만큼 일단 맞으면 좋은 타구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힘이 실리지 않은 타구들이 많았을 땐 평균 발사각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땅볼 타구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사각이 높아지고 있다는 건 그만큼 라인드라이브 이상의 타구가 많았음을 뜻한다.

과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로맥이 성공적인 마무리를 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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