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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6이닝 7K 무실점' 롯데 송승준, 시즌 11승 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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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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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부산, 김민경 기자] 송승준(37, 롯데 자이언츠)이 시즌 11승 요건을 갖췄다.

송승준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 수는 90개였다.

포크볼을 앞세워 뜨거운 SK 타선을 잠재웠다. SK는 9월 들어 팀 타율 0.321 OPS 0.949 27홈런 맹타를 휘두르며 경기당 7.33점을 뽑고 있었다. 송승준은 1회 선두 타자 노수광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최항과 최정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제구가 잠시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았다. 송승준은 2회 1사에서 로맥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은 뒤 박정권과 맞대결에서 볼카운트 3-0으로 몰려 있었다. 송승준은 헛스윙과 파울을 유도하며 풀카운트까지 끌고 갔고, 박정권을 7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정진기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이어 갔다.

3회와 4회 모두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순항하던 송승준이 3-0으로 앞선 5회 흔들렸다. 선두 타자 로맥이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내야 수비가 흔들렸다. 1사 1루에서 정진기를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는 듯했으나 데뷔 이래 처음으로 1루수로 나선 김문호가 선행 주자 로맥을 2루에서 잡으려다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1사 1, 2루에서는 이대수의 3루쪽 기습 번트 안타로 1사 만루가 됐다.

롯데는 수비 포지션을 대거 교체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우민을 빼고 김문호가 좌익수로 이동했다. 빈 1루는 3루수로 나섰던 황진수가 채웠고, 3루에는 신본기가 대수비로 나갔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이성우를 투수 땅볼로 처리할 때도 플레이가 매끄럽지 못했다. 1루까지 송구해 병살타로 연결할 수 있었지만, 투수 송승준과 포수 강민호 모두 서두르면서 3루 주자를 홈에서 잡는 데 만족해야 했다. 2사 만루에서는 노수광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무실점으로 버텼다.

6회 2사 이후 다시 위기에 놓였다. 2사에서 정의윤이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로맥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송승준은 또다시 실점 위기에서 박정권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임무를 다한 송승준은 4-0으로 앞선 7회 조정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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