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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진영 기자] 뮤지컬 '헤드윅'이 돌아왔다. 지난 시즌에 이어 대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헤드윅'은 원조 헤드윅 오만석을 비롯해 유연석, 마이클리, 정문성, 조형균이 번갈아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열광시킨다.
2005년 4월 12일 서울 초연을 시작해 올해로 무려 13년째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헤드윅'은 중, 소극장 공연 중 최고 객석 점유율과 최다 누적 관객 동원을 기록하고 있는 국내 유일무이한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동독 출신의 실패한 트랜스젠더 록 가수 헤드윅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조승우, 오만석, 김다현, 송용진, 송창의, 엄기준, 조정석, 이석준, 김수용, 이주광, 윤도현, 윤희석, 최재웅, 강태을, 김동완, 김재욱, 박건형, 손승원, 정문성, 변요한 등이 헤드윅을 맡아왔다.
남편 이츠학과 앵그리 인치 밴드가 함께 무대에 오르긴 하지만, 헤드윅이 극 전체를 끌고 간다고 해도 괴언이 아닌만큼 헤드윅을 맡은 배우의 역량이 무척이나 중요하다. 가창력, 연기력은 기본이고 외적인 아름다움까지 완벽하게 어우러져야 하는만큼 연습량이 엄청나야 한다. 정해져 있는 대사나 동선 뿐만 아니라 관객들의 반응에 맞춰 그 때 그 때 애드리브를 해 재미를 끌어올려야 하는 부담도 있다.
일명 '센 언니'라 여겨지는 헤드윅에게도 슬픔과 아픔은 존재한다. 울 수 없어 웃는다고 말하는 헤드윅의 가슴 속은 상처로 얼룩져 있다. 그래서 후반부로 갈수록 격렬해지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자신을 내맡기고 슬픔을 토해내야 한다. 무엇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캐릭터인 것. 그래서 남자 배우들이 꼭 도전해보고 싶지만, 쉽게 손을 내밀지 못하는 캐릭터가 바로 헤드윅이다.
#. 조승우
조승우는 2005년 초연부터 2007년, 2013년, 2014년, 2016년 총 5번의 시즌에 출연했다. 워낙 많은 시즌 출연을 했기 때문에 그 어떤 헤드윅보다 여유가 넘친다. 특유의 센스 넘치는 애드리브가 일품. 그래서 조승우의 공연은 러닝타임이 다른 배우들보다 긴 것으로 유명하다. 느리지만 강렬함이 느껴지는 조승우만의 발성이 인상적이기도 하다.
#. 오만석
2005년과 2012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 헤드윅이 된 오만석은 늘 원조의 노련함이 느껴진다. 그만의 센스 넘치는 입담이나 상황 대처 능력은 오만석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까칠한 헤드윅도 오만석을 만나면 어딘지 모르게 친근하게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후반부 헤드윅의 슬픔이 두 배는 더 강렬하게 다가온다.
#. 조정석
2006년, 2008년, 2011년, 2016년 '헤드윅' 무대에 오른 조정석은 나날이 진화하는 헤드윅을 보여준다. 미모나 몸매가 더 예뻐지는 것은 물론이고, 연기적으로 더 깊어진 느낌. 조정석 특유의 말투가 헤드윅과 만나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조정석의 노래와 댄스 실력은 두 말 할 필요없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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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요한
지난 해 변요한의 '헤드윅' 출연은 그 자체로 큰 화제를 모았다. SBS '육룡이 나르샤'를 끝낸 후 영화와 드라마에서 엄청난 러브콜을 받았던 변요한이 뮤지컬, 그것도 '헤드윅'에 출연한다는 건 놀라울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평소 노래 부르는 걸 즐겨 한다는 변요한은 '헤드윅' 무대를 통해 놀라울 정도로 파워풀한 가창력을 과시, 마치 진짜 락페스티벌에 와 있는 기분을 느끼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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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연석
변요한에 이어 올해 또 한번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든 캐스트가 바로 유연석이다. 유연석은 '벽을 뚫는 남자'에 이어 두 번째 뮤지컬로 '헤드윅'을 선택, 현재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일단 바람직한, 완벽한 피지컬을 자랑하고 있어 보는 내내 눈호강이 된다. 노래 실력도 기대 이상이며, 무엇보다 헤드윅의 감정을 완벽히 이해한 연기 내공이 인상적이다. /parkjy@osen.co.kr
[사진] 쇼노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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