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과 국경을 접한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 주(州)의 주도 마이두구리 외곽 응갈라 지역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 밤 보코하람이 로켓추진수류탄(RPG)을 발사해 7명의 주민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현지 민병대 등 목격자들의 전언을 인용해 AFP가 9일 보도했다.
현지 민병대원인 우마르 카찰라는 "2대의 픽업트럭에 나누어 탄 보코하람 대원들이 울타리 넘어 캠프를 향해 수류탄을 발사했다"라면서 "공격 직후 총격이 들리고서 이들은 곧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라고 전했다.
현지 주민 아부바카르 유수프도 "모두 잠자리에 든 시간이었기 때문에 부상자는 그리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응갈라 난민캠프는 보코하람을 피해 카메룬으로 피신했던 수천 명의 난민이 지난해 1월 돌아오면서 거주 인원이 현재 8만여 명으로 불어났다.
마이두구리에서는 이날 또 다른 난민 수용시설인 무나 가라지 캠프 입구에서 2명의 여성 자살폭탄 테러범이 허리에 두르고 있던 폭발물을 터뜨려 2명의 주민이 테러범들과 함께 사망했다.
2009년을 기점으로 나이지리아와 카메룬 등지에서 보코하람의 잇따른 공격에 지금까지 2만여 명이 숨지고, 최소 200만 명의 주민이 집을 잃고 난민이 되었다.
보코하람은 특히 지난 2014년 북동부 치복공립학교 기숙사에서 여학생 276명을 납치해 국제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
나이지리아 정부군이 대대적 진압작전에 나서면서 보코하람은 2014년 점령 지역의 상당 부분을 잃었지만, 이들 반군은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발생한 자살폭탄공격 현장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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