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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스마트폰 액정 수리시 멀쩡한 배터리도 교체

조선비즈 심민관 기자;김종형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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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스마트폰 액정 수리시 멀쩡한 배터리도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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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정 파손시 엣지 모델만 배터리까지 교체...소비자 부담 커져
갤럭시S8의 액정 수리비는 32만원

삼성전자가 엣지 디자인이 적용된 스마트폰 액정을 수리할 때 멀쩡한 배터리까지 함께 교체하도록 내부 수리 정책을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액정이 파손된 경우 베젤과 배터리까지 바꿔야 해 소비자의 부담이 가중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한 엣지 디자인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트레이드 마크’로 평가받는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2017년 1월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갤럭시노트7’의 발화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삼성전자 제공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2017년 1월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갤럭시노트7’의 발화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삼성전자 제공



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가 지난 2월부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 엣지와 갤럭시S8의 액정을 수리할 경우, 배터리도 함께 교체하도록 내부 정책을 수립했다. 두 모델은 엣지 디자인이 적용된 제품이다.

삼성전자 수리센터 관계자는 “엣지형은 열을 가해 액정을 떼내는 과정에서 배터리에 열손상이 있을 것을 우려해 중 배터리까지 함께 교체한다”면서 “다만, 엣지가 아닌 모델은 문제가 없어 액정만 교체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조치에 대해 삼성전자가 엣지 디자인을 적용한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구조상 발화에 취약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엣지 디자인과 배터리 발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은 지난 4월 갤럭시S8 국내 출시를 앞두고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도 나왔다.

당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S8은 엣지 디자인에 맞게 배터리 용량을 계산해 최적화한 제품 설계를 했고, 소프트웨어 탑재를 통해 배터리 사용시간을 20% 이상 줄일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면서 “이중삼중으로 배터리 안전 검사를 했으니 안심해도 된다”고 밝힌 바 있다.

파손된 갤럭시S8 액정 / 유튜브 ‘오토기어’ 캡쳐

파손된 갤럭시S8 액정 / 유튜브 ‘오토기어’ 캡쳐



매년 갤럭시S 시리즈의 액정 수리비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2013년 갤럭시S4의 액정 수리비는 12만원이었으나, 2014년 갤럭시S5 16만4000원, 2015년 갤럭시S6 20만1000원, 2016년 갤럭시S7 24만1000원까지 올랐다. 갤럭시S8의 액정 수리비는 32만원, 전작인 갤럭시S7 엣지의 액정 수리비는 35만3000원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부터 플랫형 모델을 접고 엣지 모델로만 일원화시켜 대량생산을 통한 큰 폭의 원가 절감이 가능해졌지만 액정 수리비의 가격인하는 3만원 정도에 그쳤다.


신현두 한국소비자협회 대표는 “삼성이 액정과 배터리 수리 원가를 공개해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수리를 받는 것인지를 밝힐 필요성이 있다”며 “매년 액정 수리비가 가파르게 올라간 이유를 설명해 소비자들의 의문을 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성 그린피스 캠페이너는 “액정 교체시 안전문제를 이유로 멀쩡한 배터리를 교체하는 건 자원을 낭비하는 것”이라며 “정확한 원인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엣지 모델 액정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배터리에 열이 가해지는데 제품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선제적으로 액정 교체시 배터리도 함께 교체해주고 있다”면서 “액정을 반납하면, 액정 수리 비용이 44% 할인된 19만7000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수리 정책 변경이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갤럭시S 시리즈 일반모델과 엣지모델 액정 수리비 비교 / 김종형 인턴 기자

갤럭시S 시리즈 일반모델과 엣지모델 액정 수리비 비교 / 김종형 인턴 기자



심민관 기자(bluedragon@chosunbiz.com);김종형 인턴 기자(ageofkings25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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