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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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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이라 성폭행 표적?”…日 난민심사서 부적절 질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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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일본 도쿄입국관리국이 성폭행을 당해 일본에 난민신청을 한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30대 여성에게 부적절한 질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23일 난민심사 과정에서 한 심사관이 이 피해여성에게 “미인이라 (성폭행) 표적이 됐느냐?”는 등 심사와 관련없는 질문을 했다. 향후 공개된 조서에 이같은 발언은 빠졌으나, 여성의 대리인 변호사가 4월 조서 정정 요구와 함께 항의문을 보내면서 사실이 알려졌다.

헤럴드경제

사진=NHK방송 캡처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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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은 정부군과 반군 간 무력충돌로 사상자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피해 여성은 콩고민주공화국 반정부 세력 일원으로, 정부 측 병사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2012년 일본에 난민신청을 했다. 하지만 당시 불허됐고, 이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지난 3월 다시 심사가 이뤄졌다.

피해 여성 측 변호인 오다가와 아야네는 “피해의 진위 확인은 필요하지만 “미인” 발언은 불필요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가미카와 요코 법무 장관은 지난 1일 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난민신청자의 대리인 변호사로부터 문제 제기가 있었던 것을 알고 있다”며 “입국관리국에서 사실 확인 중이며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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