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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지수 기자 =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4개국과 차드·니제르·리비아 등 아프리카 3개국이 유럽행 난민들에 대한 대책에 28일(현지시간) 합의했다.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파리에 이들 7개국 정상들이 모여 차드와 니제르의 국경 통제를 강화하고 리비야를 거쳐 지중해를 건너는 난민의 수를 줄이기 위해 유럽 국가들이 지원을 하기로 하는 데 합의했다. 이 회담은 에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주최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 파울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마하마두 이수푸 니제르 대통령, 이드리스 데비 차드 대통령, 파예즈 사라지 리비아 총리의 참석 하에 열렸다. 유럽연합(EU)의 외교 정책을 총괄하는 페레리카 모데리니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도 함께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난민 문제는) 우리 모두가 우려하고 있는 사안이며 모두의 노력 없이는 해결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두의 합심과 인류애, 그리고 효율성의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중해를 ‘공동묘지’로 만드는 것을 막기 위해 7개국 정상들이 ‘단기적 행동 계획’을 취하는 데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아프리카에서는 내전과 빈곤 등의 이유로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이 크게 늘고 있다. 차드와 니제르는 전쟁과 가난으로 아프리카를 떠나고자 하는 난민들이 지나는 통과국이며 리비아는 지중해를 건너기 위한 관문이 되는 나라로 브로커들이 판치고 있는 곳이다. 브로커들은 난민들에게 유럽에 데려다 주겠다고 유혹하며 그 대가로 돈을 받고 있지만, 보트에 너무 많은 인원을 승선시키는 바람에 배가 침몰하거나 경비 당국에 의해 붙잡히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올해에만 아프리카를 떠나 지중해를 통해 유럽으로 향한 사람은 난민을 포함해 약 12만 명에 달하며 이 과정에서 2400여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유럽 4개국과 아프리카 3개국의 합의에 따라 유럽 국가들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경제적인 지원과 함께 차드와 니제르의 국경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지원도 제공하게 된다. EU가 리비아의 이민자들에 대해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자금을 대는 방안도 포함됐다. 또한 이민자들이 난민 지위를 얻기 전 차드와 니제르에서 사전 심사를 받도록 해 근거가 약한 사람들을 걸러내는 시스템도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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