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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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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NK세포 연구 기초 수준 불과 활용 범위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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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이대호 교수

중앙일보

인체 면역력은 건강관리의 기초다. 상처가 났거나 병에 걸리면 내 몸에 있는 면역체계가 반응해 이전 상태로 회복하도록 돕는다. 내 몸이 스스로 몸을 지켜주는 일종의 방어 장치인 셈이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이대호 교수에게 NK세포와 면역력에 대해 들었다.



Q : 면역력과 NK세포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나.

A : “NK세포는 면역 세포 중에서 가장 최근에 발견된 미지의 면역 세포다. 이론적으론 NK세포의 활성도가 줄면 암·바이러스 침입에 대한 방어능력이 떨어진다. 당연히 NK세포가 감시하던 다양한 질환에 취약해질 것이라는 가능성만 알려진 상태다. 현재 NK세포와 관련한 연구는 기초적인 수준이다. NK세포 활성도 검사 결과만으로는 단편적인 면역체계의 반응을 아는 수준에 불과하다. 구체적으로 NK세포의 활성도가 질병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대규모 연구는 없다. 따라서 의학적으로 NK세포 활성도가 떨어졌다고 병에 걸렸다고 확신할 수 없다.”




Q : 반대로 NK세포 활성도가 높을수록 건강하다는 의미인가.

A : “그렇지 않다. NK세포 활성도는 몸 상태에 따라 개인별 편차가 크다. 건강한 상태라면 오히려 면역체계가 반응할 필요가 없어 활성도 수치가 낮게 측정될 수 있다. 반대로 바이러스 물질이 몸에 침입해 면역반응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면 NK세포의 움직임이 활발해져 활성도가 높게 나올 수 있다. NK세포 활성도는 면역력 상태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한다.”




Q : 최근 건강검진에서 NK세포 활성도를 측정하는 병·의원이 늘고 있는데.

A : “개인적으로는 건강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건강검진을 받는 이유는 병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함으로써 중증 질환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개인의 신체 건강을 관리한다. 일선 진료 현장에서 병을 감별하지 못한다면 그 검진은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본다. 게다가 검사비용까지 비싸 경제적이지 않다. ”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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