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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끝내 침묵한 리용호…북한 "서울 불바다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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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제회의에서 외톨이 신세로 전락한 탓일까요.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회의 기간 내내 취재진 질문에 일절 응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북한의 매체들이 잇단 성명을 내면서 위협적인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6일 필리핀에 도착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아예 받지 않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

아세안 50주년 기념 행사 참석을 위해 숙소를 나서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성명에서 어떤 결과 나오길 바라시나요? 핵개발 하실 건가요?"
"…."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전체회의장에서 8쪽 분량의 발언을 통해 미국의 대북정책에 반발했던 태도와는 대조적입니다.

대신 북한 대표단의 대변인을 앞세웠습니다.

▶ 인터뷰 : 방광혁 /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 부국장
- "미국의 대조선 적대 정책과 핵위협이 근원적으로 청산되지 않는 한 절대로 우리의 핵과 탄도 로케트(미사일)를 쉽사리 협상탁에 올려놓지 않을 것이며…."

리 외무상의 선전전은 없었지만, 북한은 잇단 성명을 내며 노골적으로 반발하고 있습니다.

북한 정부 성명 / 조선중앙TV (어제)
"우리 국가와 인민을 상대로 저지르고 있는 미국의 극악한 범죄의 대가를 천백배로 결산할(되갚을) 것이다."

최고 수위의 발표 형식인 '정부 성명'을 택해 미국을 겨냥한 데 이어 오늘(8일)은 "서울 불바다" 발언까지 내놨습니다.

북한 대남기구 민족화해협의회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대한 막말까지 쏟아 붓습니다.

북한의 위협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8월 한미 연합 훈련을 앞두고 한반도 긴장감은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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