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에서 퀘벡 국경 지역 오지마을로 불법 월경하는 아이티 난민들이 지난 2주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이들은 주로 퀘벡 주 작은 마을 헤밍포드 쪽으로 택시와 승합차 등을 이용해 도착한 뒤 무작정 국경을 넘는 방식으로 캐나다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 출범 뒤 캐나다행을 택하는 난민들이 부쩍 늘기는 했으나 최근 들어 퀘벡 지역에서 급격히 증가, 지난달까지 하루 50명 선에서 최근 하루 150여 명이 오지 국경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때문에 퀘벡 주 당국은 검문과 심사 등 입국 행정은 물론 장기 수용 시설을 마련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주 당국은 몬트리올의 올림픽 경기장에 임시 수용시설을 설치하고 침대와 생활용품을 지원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아이티 난민들은 지난 2010년 아이티 대지진 당시 '임시보호 난민' 자격으로 미국에 입국해 머물러 왔으나 트럼프 정부가 이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이들을 아이티로 송환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캐나다행을 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캐나다로 오는 난민들은 가족 단위가 대부분이고 이들 중 상당수는 어린이들로, 뉴욕주를 경유해 택시나 미니밴을 타고 집단으로 접경 마을에 도착하는 경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퀘벡 주 당국은 올들어 지난 6월까지 6천500명의 난민이 관할 지역으로 들어왔다면서 연말까지 추가로 불법 입국하는 난민이 만2천 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우식 기자 kwsik@sbs.co.kr]
☞ [나도펀딩] 내부고발자 돕기
☞ [미씽] "이 모든 것이 악마 같은 한 남자 때문에 비롯된 것이다"
※ ⓒ SBS & SBS콘텐츠허브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