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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미국서 추방위기 아이티 난민, 캐나다행 '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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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추방위기에 몰려 캐나다로 몰려드는 아이티 난민들이 최근 급증해 캐나다 당국이 비상 상태를 맞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주에서 퀘벡 국경 지역 오지마을로 불법 월경하는 아이티 난민들이 지난 2주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이들은 주로 퀘벡 주 작은 마을 헤밍포드 쪽으로 택시와 승합차 등을 이용해 도착한 뒤 무작정 국경을 넘는 방식으로 캐나다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 출범 뒤 캐나다행을 택하는 난민들이 부쩍 늘기는 했으나 최근 들어 퀘벡 지역에서 급격히 증가, 지난달까지 하루 50명 선에서 최근 하루 150여 명이 오지 국경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때문에 퀘벡 주 당국은 검문과 심사 등 입국 행정은 물론 장기 수용 시설을 마련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주 당국은 몬트리올의 올림픽 경기장에 임시 수용시설을 설치하고 침대와 생활용품을 지원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아이티 난민들은 지난 2010년 아이티 대지진 당시 '임시보호 난민' 자격으로 미국에 입국해 머물러 왔으나 트럼프 정부가 이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이들을 아이티로 송환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캐나다행을 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캐나다로 오는 난민들은 가족 단위가 대부분이고 이들 중 상당수는 어린이들로, 뉴욕주를 경유해 택시나 미니밴을 타고 집단으로 접경 마을에 도착하는 경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퀘벡 주 당국은 올들어 지난 6월까지 6천500명의 난민이 관할 지역으로 들어왔다면서 연말까지 추가로 불법 입국하는 난민이 만2천 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우식 기자 kwsi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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