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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6 (목)

[Oh!쎈 초점] "원작 돌려줘"..'크리미널마인드', 제2의 '안투라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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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박소영 기자] 원작의 벽은 높았다. 미드의 한드화는 역시 어려운 일이었다.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크리미널 마인드'가 꽃길이 아닌 흙길 앞에 섰다.

26일 첫 방송된 tvN '크리미널 마인드'는 동명의 미국 인기 드라마의 한국판이자 프로파일링 기법으로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범죄 심리 수사극이다. 리메이크 수사물인 셈.

국정원 국제범죄 소속 행동분석팀 NCI의 팀장 강기형 역의 손현주를 비롯해 요원 김현준 역의 이준기, 요원 하선우 역의 문채원, NCI 미디어 담당관 유민영 역의 이선빈 등 배우 캐스팅 역시 드림팀이었다.

tvN이 야심 차게 내세운 수목극에 채널 역사상 가장 많은 제작비를 들였다는 점,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에 '아이리스'와 '굿와이프'를 연출했던 양윤호x이정효 PD의 역량까지 올여름 안방 액션 대작으로 손꼽혔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 26일 방송된 1회는 폭발물 테러로 시작해 문채원의 액션신으로 마무리됐다. 이준기와 문채원의 공조 수사에 연쇄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손현주까지 배우들의 카리스마는 여전했지만 어쩐지 스토리 전개는 튀는 듯했다.

OSEN

리메이크물이라는 점에서 두 편의 드라마가 떠오른다. 조진웅, 서강준, 이광수, 박정민, 이동휘, 안소희를 앞세웠던 '안투라지'와 전도연, 유지태, 윤계상, 김서형 주연의 '굿와이프'가 그것. 두 작품은 높은 화제성에도 극과 극의 시청률 성적표로 상반된 결과를 받아들었다.

'안투라지'는 초호화 배우 라인업을 품고서도 시청률 1%대를 넘지 못하며 기대와 관심을 실망감으로 바꿨다. 미국 정서를 한국 드라마로 변형시키는 과정에서 국내 시청자들을 납득시키지 못한 것.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크리미널 마인드' 첫 방송 시청률이다. 케이블, IPTV, 위성 포함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에서 평균 4.2%, 최고 4.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닐슨코리아/전국기준)

하지만 평가는 극과 극이다.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전반적인 연기는 좋았습니다", "미국은 미국거를 한국은 한국거를 만드는 게 나을듯요", "손현주 씨만 살아남네요", "기대하고 봤는데 김빠진다" 등 호불호 후기가 쏟아진 바.

'크리미널 마인드'가 리메이크물로 호평 받은 '굿와이프'가 아닌 '망투라지' 조롱을 얻은 제2의 '안투라지'가 될까?
/comet568@osen.co.kr

[사진] '크리미널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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