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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교묘해지는 몰카 수법…완벽한 위장 ‘물병 캠코더’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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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윤혜정 인턴기자] 몰래카메라 범죄가 나날이 교묘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물병’ 모양의 캠코더가 등장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한 캠코더 전문 판매 온라인 사이트에서 ‘실제 물/음료수를 넣고 촬영 풀HD 고해상도 물병 카메라’라는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제품 소개에는 “의심 없는 완벽한 위장 촬영”이라는 카피와 함께 “완벽한 물병 디자인으로 의심받지 않고 자연스러운 촬영이 가능”하다며 몰카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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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실제 이 제품은 누가 봐도 일반적인 물병이라고 생각할만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제품 설명에 따르면 실제로 물도 담을 수 있고 일반 물병처럼 뚜껑도 달려있다. 또 이 제품은 카메라 렌즈가 보이는 부분에 음료수 라벨을 붙여 카메라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판매되는 패키지에는 몰카 사실을 숨기기 위해 미개봉 뚜껑 2개를 포함해 카메라를 가릴 수 있는 여분의 라벨 스티커를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해당 사이트 제품 구매 후기에는 “여름에 이만한 것도 없을 것 같다”, “정말 최고”와 같은 호평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확하게 무엇을 촬영했는지에 대한 언급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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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물병 캠코더 소식이 알려지면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은 “무슨 용도로 만드는 거야”, “대부분이 범죄 목적으로 쓰일 것 같다”, “몰카 찍으려고 첩보영화 만드냐”, “이 정도면 ‘여성분 몰카 조심하세요’도 못 말하겠다”, “물병 몰카 실화? 그냥 밖에 나가지 말라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제품의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

/yoon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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