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Oh!커피 한잔①] 나영석 PD "'알쓸신잡' 반응 예상 안됐다..첫방 조마조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박소영 기자] 어려울 것만 같았던 인문학 예능도 나영석 PD의 손에선 유쾌하게 재탄생됐다. 유희열을 중심으로 작가 유시민, 소설가 김영하, 물리학자 정재승,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의 알찬 수다가 뜻밖의 꿀잼으로 업그레이드 돼 매주 금요일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tvN '알쓸신잡'이 주인공이다. 나영석 PD와 후배인 양정우 PD가 의기투합해 만든 신 예능 프로그램인 셈. 최근 OSEN과 인터뷰 자리에서 만난 나영석 PD는 "여태껏 많은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었지만 이렇게 첫 방송 반응을 조마조마하게 지켜본 적은 처음이었다"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알쓸신잡', 강의가 아닌 수다라 통했다"

이름도 길고 거창하다.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라는 뜻. 줄여서 '알쓸신잡'인데 이보다 더 딱 맞아떨어지는 제목이 없다. 5명의 잡학박사들이 여행을 떠나 분야를 뛰어넘어 그 지역에 맞는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펼친다는 이른 바 '수다 여행'이다.

"상반기에 새 예능을 3개 하자고 했어요. 이우형 PD와 '신혼일기'를 만들었고 이진주 PD와 '윤식당'을 했죠. 마지막 주자가 양정우 PD였어요. 지식과 인문학을 하나로 모아봤죠. 웃길까 재밌을까 당연히 우려했죠. 하지만 시청자분들이 진짜 웃기는 것만 찾는 건 아닐 거라고 봤어요."

"'어쩌다 어른' 같은 강의 프로그램도 주제에 따라서 시청률이 확 뛰기도 해요. 요즘 시청자들이 원하는 부분은 이거 구나 싶죠. 위에서 아래로 지식을 전수하는 강의가 아니라 우리는 인문학을 좀 더 자연스럽게 수다로 풀어보자 했어요. 학문을 수다의 영역으로 끌어내린 거죠."

OSEN

◆"첫 방 시청률 5%, 아싸 외쳤죠"

지난달 2일 첫 방송 이후 매회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률 성적 그래프도 아름답다. 5.4%로 시작해 14일 방송된 7회로는 유료플랫폼 기준 평균시청률 7.2%로 자체 최고 기록을 또 한번 경신했다. 최고 시청률은 무려 8.9%. 나영석 PD도 예상치 못한 시청률 수치였다.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면 나름 시청자들의 반응이 예상됐어요. 하지만 '알쓸신잡'은 전혀 모르겠더라고요. 시청자분들이 따라올 수 있을까 너무너무 걱정했죠. 그럼에도 첫 방송 시청률이 5%를 넘었던 걸 보면 시청자들도 이런 예능을 바라고 있었구나 싶었죠. 오랜만에 시청률 보고 기뻐했어요. '아싸'라고 외쳤다니까요(웃음)."

"제작발표회 때 재밌을 거라고 자신한 건 그렇게라도 해야 시청자분들이 처음에 봐 주실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촬영 때 다섯 분의 이야기만 듣고 있어도 재밌는 걸 느꼈기 때문에 우리만 최선을 다해 잘 만들면 되겠구나 싶었어요. 잡학박사분들도 시청률이 잘 나와서 무척 좋아하셨죠 하하." (인터뷰②에서 계속) /comet568@osen.co.kr

[사진] tvN 제공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