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남성 10명 가운데 8명은 '행동 통제'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트폭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데이트폭력이 심각한 상해나 살인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근본적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8일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이가 부러질 정도로 여자친구를 폭행한 장면이 YTN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많을 이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지난 1월에는 서울 강남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헤어진 연인을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데이트폭력은 이처럼 심각한 상해나 살인까지 이른 경우 이외에도 상대방에게 피해와 고통을 주는 것까지 포함하면 범위가 훨씬 넓어집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조사한 결과 성인 남성의 80% 정도가 광범위한 의미에서 데이트폭력의 가해자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인의 행동을 통제한 경우가 72%로 가장 많았고, 성추행(38%)과 심리·정서적 폭력(37%) 신체적 폭력(22%)을 행사한 경우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청이 집계한 연인 간 폭력 사건은 지난 2014년 6천여 건에서 지난해에는 8천여 건으로 늘어났습니다.
데이트폭력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5년간 296명으로, 매년 50명 넘게 희생되고 있습니다.
데이트폭력은 보복의 두려움이나 수치심 때문에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제 피해는 훨씬 더 심각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국회에서 발의됐지만 19대 국회가 끝나면서 폐기된 '데이트폭력 처벌 특례법안' 등 사법적인 대응이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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