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국회의원의 아들인 현직 판사가 지하철에서 휴대전화로 몰래카메라를 찍은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해당 판사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밤 서울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에서 30대 남성이 시민에게 붙잡혀 나왔습니다.
이 남성이 휴대전화로 여성의 몸을 몰래 촬영하는 모습이 포착된 겁니다.
이후 경찰에 넘겨진 남성은 다름 아닌 서울에 있는 법원 현직 판사인 A 씨로 드러났습니다.
A 판사는 현역 국회의원의 아들로도 알려진 인물입니다.
경찰은 A 판사 휴대전화에서 여성 허벅지 뒤쪽에서 찍은 사진 3장을 발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목격자가) 사진을 찍는 것 같다고 주장을 하셨고 카메라 안에도 사진이 있었기 때문에….]
경찰 조사에서 A 판사는 휴대전화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이 저절로 작동해서 찍힌 것 같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A 판사가 소속된 법원 측은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고 대법원 윤리감사관실도 진상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A 판사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을 위반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경찰은 재판에 넘길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달아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최근 서울 시내 다른 법원 소속 판사가 회식자리에서 여검사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이어 몰카 사건까지 드러나면서 법조계의 성 추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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