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A판사는 당시 주위에 있던 시민들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그가 휴대전화를 들고 여성 승객 뒤에 서 있는 모습을 본 다른 승객이 여성 승객에게 "카메라 소리를 들었다"며 "몰카를 찍은 것 같다"고 알린 후 A씨와 함께 열차에서 내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10시께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A판사를 체포하고 그의 휴대전화에서 관련 증거로 사진 3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사진에는 지하철에서 그의 앞에 서 있었던 여성의 다리 부분 뒷모습이 담겨 있었다.
해당 판사는 경찰에서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하며 "휴대전화의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이 저절로 작동해 찍힌 것 같다"며 "나도 모르게 사진이 찍혔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판사는 성폭력 관련 재판의 판결을 맡은 적이 있으며 2005년 수능에서 '만점'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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