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와르 영화 연상 ‘데이트 폭력’ 경악…5년 간 사망자 460명 ·재범률 77% |
술에 취해 여자친구를 길에서 마구 폭행한 것도 모자라 여성이 도망가자 트럭으로 치려고 달려든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힌 사건이 보도되면서 데이트 폭력의 심각성이 다시 관심사로 떠올랐다.
데이트 폭력은 연인 간에 발생하는 폭행, 상해, 성폭행, 협박, 모욕, 명예훼손 등을 의미한다. 지난 해 경찰청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최근 5년 간 데이트 폭력으로 인한 사망자가 460명에 이른다. 또한 대검찰청 ‘범죄분석’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04년~2015년) 살인범죄 피해자 총 1만283명 중 피해자가 연인인 경우는 1059명으로 전체의 10%를 차지했다. 아울러 데이트폭력 가해자의 77%가 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재범의 우려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데이트 폭력은 결혼한 후에 가정 폭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문재인 정부는 국가차원에서 이를 방지할 방법을 찾기로 했다.
국정기획위는 데이트 폭력 등 성별로 인한 차별이나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젠더폭력방지기본법(가칭) 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편 YTN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새벽 서울 신당동에서 22세 A 씨가 술에 취해 여자친구를 무차별 폭행했다. 그는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여성을 피신시키자, 트럭을 몰고 여자친구를 뒤쫓았다.
좁은 길목에서 위험천만한 추격전을 벌이전 A 씨는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0.165%.
경찰 조사 결과 그는 피해 여성과 1년 넘게 교제하면서 불화를 겪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 씨를 특수폭행과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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