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공유 플랫폼 뜻밖 사고 잦아…규제 느슨해 범죄 노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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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건 사고가 잇달아 여행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7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여성 여행객 A씨(31)가 후쿠오카의 아파트에서 일본인 남성 B씨(34)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후쿠오카현 경찰은 현재 B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다. A씨는 다른 여성 1명과 함께 숙박 공유 플랫폼인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소를 예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비앤비 관계자는 "이 호스트를 즉시 플랫폼에서 삭제했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게스트와 접촉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여자 친구와 일본 후쿠오카를 찾은 국내 여행객이 에어비앤비를 통해 구한 숙소에서 화재경보기 모양의 몰래카메라를 발견하기도 했다. 예약한 숙소에 갔다가 시신을 발견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와관련 업체측은 현지 경찰에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한인 2세 여성이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숙박을 거부당해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에어비앤비는 숙박 시설과 숙박객을 온라인으로 연결해주는 글로벌 숙박 공유 플랫폼이다. 세계 191개국 6만5000객 숙소를 보유하고 있고, 2008년 론칭 이후 1억6000만 명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다양한 호스트를 만나고 현지인들과 교류할 수 있는데다 가격도 저렴해 혼자 여행을 떠나는 이른바 '혼행족'들에게는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을 만큼 인기다.
하지만 최근 혼자 여행을 떠났다가 이처럼 사건에 휘말리는 경우가 늘면서 예약을 취소하겠다는 '혼행족'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일부 이용자들은 안전을 담보하면서까지 이용을 하고 싶지 않다는 반응이다.
에어비앤비는 여타 숙소에 비해 규제가 다소 느슨한 만큼 범죄에 노출되기도 쉽다. 여행 업계에서는 예약시 제공되는 서비스 정보와 호스트에 대한 리뷰를 사전에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개인의 주의뿐 아니라 숙소 공유 플랫폼 관련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아시아경제 티잼 최영아 기자 c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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