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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햄버거병'…'가습기살균제' 수사한 형사2부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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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햄버거병'…'가습기살균제' 수사한 형사2부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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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장 검토 후 고소인 조사 예정



덜익은 고기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은 뒤 걸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 진단을 받은 어린이가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했다. 주로 어린이들에게 발생하는 이 증후군은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린다.   2017.7.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덜익은 고기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은 뒤 걸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 진단을 받은 어린이가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했다. 주로 어린이들에게 발생하는 이 증후군은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린다. 2017.7.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지 기자,최은지 기자 = 해피밀세트를 먹고 신장장애를 갖게 됐다며 한국 맥도날드 본사를 상대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피해자가족이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한국맥도날드 본사를 상대로 제출한 고소장을 6일 형사2부(부장검사 이철희)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형사2부는 지난해 가습기살균제 사건을 담당했던 부서로, 국민건강 및 의료를 전담하고 있다. 검찰은 해당 사건 관련 고소장 검토를 마친 뒤 고소인 및 피고소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피해자가족 측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만 4세 여자어린이가 맥도날드 평택 GS매장에서 해피밀세트를 먹고 2~3시간 뒤 복통, 구역, 설사 증상이 나타났다.

상태가 심각해지자 아동은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출혈성 장염에 이어 용혈성요독증후군(HUS·Hemolytic Uremic Syndrome) 진단을 받았다. 피해아동은 입원 후 2개월 뒤에 퇴원했지만 신장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 현재 신장이 90% 가까이 손상돼 배에 뚫어놓은 구멍을 통해 하루 10시간씩 복막투석을 하고 있는 상태다.

피해자가족 대리인에 따르면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주로 고기를 갈아서 덜 익혀 조리한 음식을 먹었을 때 발병한다. 미국에서는 1982년 햄버거에 의해 집단 발병한 사례가 보고됐으며 그 원인은 햄버거 속 덜 익힌 패티의 O157 대장균으로 알려져있다.


맥도날드 측은 기계로 조리하기 때문에 덜 익힌 패티가 나올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고 당시 촬영된 CCTV에 대해선 본사 매장으로 보냈다며 피해자가족 측에 제공하지 않고 있다.

피해자가족 대리인은 "고기를 구울 때 사용하는 그릴 설정이 잘못돼 간격이 높으면 패티가 제대로 익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정해진 위치에 패티를 놓지 않을 경우 제대로 조리가 되지 않은 것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피해아동의 어머니 최은주씨는 "매일 10시간 가까이 투석해야 하는데 아이에게 말을 해줄 수가 없어서 배에 벌레 한마리만 더 잡으면 된다고 했다"며 "아이가 올여름에는 물놀이 가고 싶다고, 다른 친구들은 가는데 나는 벌레 때문에 안되겠지라 말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맥도날드 측은 "당사는 식품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있으며 이번 사안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기를 바라며 앞으로 이뤄질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피해자가족 측은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내며 법원에 맥도날드 매장 CCTV에 대한 증거보전신청과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하겠다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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