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뉴스룸 |
남자 화장실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제대로 손을 씻는지 몰래카메라를 통해 확인한 언론 보도가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JTBC는 2일 ‘뉴스룸’에서 “‘볼일 뒤 30초 손 씻기’ 현실은?…무더위 속 위생주의보”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붐비는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손을 씻는지 관찰했다”면서 몰래카메라를 통해 남성화장실 내부를 촬영했다.
JTBC는 보도에서 “용변을 본 뒤 그대로 나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멘트와 함께 용변을 보고 있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클로즈업 했다.
보도가 나간 뒤 시청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시청자 게시판 등을 통해 비판 글을 남겼다. 특히 일부 시청자들은 볼일을 보는 모습까지 내보낼 필요가 있었냐며 강도 높게 질타했다.
아이디 라스****을 사용하는 누리꾼은 JTBC 뉴스룸 시청자 게시판에 “남자니까 남자화장실 촬영된다. 이런 거 아님?”이라고 비꼬았다.
앞서 공익적 목적의 몰래카메라는 사생활·프라이버시권 침해 등의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국내 판례의 경우 ▲보도내용이 ‘충분한 공익성’을 담보하지 못한 경우 정상적 언론활동으로 간주할 수 없다는 것과 ▲공익 차원이라고 해도 ‘사생활 영역’에 속하는 장소에 동의 없이 침입, 촬영한 행위는 사생할 침해가 된다는 사례가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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