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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화재경보기로 위장한 몰카…에어비앤비 숙소서 일어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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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을 떠난 한국인 커플이 숙박공유사이트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한 숙소에서 몰래카메라(몰카)를 발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몰카 발견'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자기 전에 화재경보기에 갑자기 초록 불이 들어와서 뭔가 했다"며 "화재경보기가 있기에 애매한 위치인 데다 카메라 구멍 같은 게 침대를 향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처음에는 장난으로 여자친구에게 '몰카 아니야?'라고 했다"면서 "그런데 '설마'하고 인터넷에 검색했더니 똑같은 화재경보기 모양의 몰카가 뜨더라"고 설명했다.

미심쩍은 생각이 들었던 A씨는 화재경보기를 뜯어내 분해해봤다. 그 안에는 소형 카메라와 SD카드 등이 들어있었다. A씨는 "SD카드로 동영상을 확인해보니 숙소에 들어올 때부터 발견 전까지 모든 순간이 1분 단위로 찍혀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현재 이를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에어비앤비 측에도 강하게 항의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비앤비는 저렴한 가격대로 숙소를 구할 수 있어 여행자들이 애용하는 사이트다. 하지만 집에서 시체가 발견되거나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예약 취소를 당하는 등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김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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