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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청률의 비밀..닐슨과 TNMS 0.7%나 벌어지는 이유는?

이데일리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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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청률의 비밀..닐슨과 TNMS 0.7%나 벌어지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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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0.7% 차이=광고비 20억 차이
두 시청률 조사기관, 2030남녀 시청률 차이 커
두 회사 패널 구성 및 가중치 다르기 때문
2007년 사라진 시청률 검증기구 되살려야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BS의 간판 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 하지만 올해 4월 시청률(본방, 전국기준)은 닐슨 6.937%, TNMS 7.643%로 그 차이가 0.706%나 된다.

0.706%라는 차이는 겉보기엔 미미하나 누적 시청자 수로 월간 127만 명, 연간 누적으로 1526만 명 차이다. 광고 매출과도 직결되는데 이 정도면 연간 20억 원 차이가 난다는 게 광고 업계 설명이다.

국내에서 단 2개뿐인 닐슨과 TNMS의 시청률 차이가 이처럼 큰 이유는 뭘까. 두 회사의 패널 표본이 다르고 조사결과에 대한 가중치 비결도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청률=3조 원 규모의 방송광고’라는 현실 속에서 광고의 합리적 배분을 통한 콘텐츠 시장 육성을 위해선 ▲국가 차원의 20~30대 유선전화 미보유 1~2인 가구 모집단 통계 마련이나 ▲시청률 검증기구 부활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20대 시청률 차이 더 커…광고 단가도 요동

닐슨과 TNMS의 시청률 데이터 차이는 20대에서 더 두드러진다.

JTBC와 tvN의 남자 20대 시청률(2017년 1월1일~2월 28일 수도권·1일 기준)을 보면 닐슨은 각각 0.28%, 0.19%인 반면, TNMS는 각각 3.2배와 5배 높은 0.90%와 0.95%를 기록했다.


MBC ‘무한도전’ 역시 남자 20대 시청률(2017년 1월1일~2월 28일 수도권·본방송 기준)을 비교하면, 닐슨은 4.4%인 반면, TNMS는 6.0%나 된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어떤 방송사의 특정 채널을 예로 들면, 광고주 타깃인 2049 세대의 평균 시청률 차이가 0.128% 났는데 이를 광고 매출 재원 가치로 추정하면 월간 50억 원, 연간으로는 500억 원 이상 차이로 볼 수 있다”고 했다.

◇패널 모집단 차이 때문… 시청률 검증기구 되살려야

닐슨과 TNMS의 시청률이 다른 이유는 TNMS의 2049 남녀의 표본수 비중이 닐슨보다 많기 때문이다. 닐슨은 35% 정도를 시청률 조사의 표본으로, TNMS는 39% 정도를 표본으로 삼고 있다.


민경숙 TNMS 사장은 “시청률 패널을 모을 때 2030 남녀는 주로 유선 전화가 없어 패널 모집에 비용이 많이 들지만 이를 감수하고 있다”며 “TNMS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진행하는 시청점유율 조사를 위한 ‘TV 시청환경 기초조사’의 고정형 TV 시청률 조사 협력업체로서 방통위로부터 꼼꼼한 규제를 받고 별도의 검증도 받는다. 방통위 조사 패널 4000가구와 상업적 시청률 조사 패널 3200가구가 많이 겹친다”고 설명했다.

TNMS는 젊은 2030 연령대 및 1~2인 가구의 비중을 방통위 기초조사 결과에 맞춰 철저히 지킨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닐슨이 TNMS보다 부정확하다고 볼 순 없다. 방통위 기초조사 역시 정부의 공식 통계가 아니라, 패널로 선정된 가구(그것도 4000가구에 불과)를 방문 조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닐슨코리아 관계자는 “유선전화가 없는 휴대전화만 가진 2030세대의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국가 통계가 없어 잘못 가중하면 오히려 데이터에 왜곡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집에 유선전화가 없는 1,2인 가구는 TV시청량이 현격하게 적다. 시청률 검증위원회가 만들어지는데 동의한다. 상시 활동 속에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도 2000년부터 2007년까지 한국방송광고공사에 시청률조사검증협의회가 있었지만, 현재는 없는 상태다. 미국은 시청률 조사 결과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의회 주도로시청률 검증기구를 운영한다.

김성욱 방송통신위원회 미디어다양성과 과장은 “코바코와 미국의 시청률 검증기구는 시청률이 맞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조사 회사가 적절한 절차로 합리적으로 시청률을 산출하는지 검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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