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환경의 날 맞아 5일 오후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직접 지시
5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 가면을 쓴 참가자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를 안아주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최대성 기자 ⓒ 베이비뉴스 |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의 편지에 문재인 대통령이 응답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5일 오후 4시께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후 2시에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나온 문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박 대변인의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에 대한 ‘적절한 수준의 대통령 사과 발언’과 ‘피해자와의 직접 만남 검토’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6월 5일이 세계 환경의 날임을 이야기하며 “환경문제는 삶의 질 차원을 넘어 생명과 안전을 직접 위협하는 문제가 되어 환경안보라는 개념까지 등장하게 되었다”며 “새 정부는 환경정책에 대한 기본 기조를 바꾸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우선 4대강 보에 대한 개방 조치를 취했고, 둘째 노후 석탄 화력발전소의 가동중단 등을 포함한 미세먼지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했으며, 셋째 탈(脫)원전 기조를 확실히 하면서 이에 대한 로드맵을 마련해가고 있다”고 구체적인 환경정책의 변화를 설명했다.
◇ 진상규명과 지원 확대 대책, 재발 방지 대책 마련도 지시
가습기살균제 문제에 대해 언급한 것은 그 다음이다. 문 대통령은 “그런데 아직 대책을 제시하지 못한 것이 가습기 피해 문제인데, 참으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네 가지 지시사항을 덧붙였다.
지시사항은 ▲첫째 적절한 수준의 대통령 사과 발언을 검토하고 ▲둘째 이미 발생한 가습기 사고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지원 확대 대책을 강구할 것 ▲셋째 확실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넷째 피해자와의 직접 만남을 검토하라는 것이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앞에서는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가피모)와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가습기넷) 회원 2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기자회견이 열린 바 있다.
피해자 다섯 명은 문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고, 편지 낭독 이후에는 문재인 대통령 가면을 쓴 참가자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그들을 안아주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