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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어게인TV]‘7일의왕비’ 이동건의 연산군, 20년 꿈꾼만큼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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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장우영 기자] 이동건의 연산군이 베일을 벗었다. 연기생활 20년 동안 그토록 원했다는 그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지난달 31일 오후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극본 최진영, 연출 이정섭)’에서는 신채경(박민영 분)이 사형대에 오르기에 앞서 7년 전의 일이 그려졌다.

신채경은 사형대로 향했다. 백성들은 신채경을 가리켜 “열흘 밖에 채우지 못했다”라고 수군거렸다. 사형대에 오른 신채경은 가족이 몰살 당한 것과 이역(연우진 분)을 죽이려 한 부분을 떠올렸고, 눈물 흘리는 그에게는 사형이 집행됐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7년 전부터 시작됐다. 이융(이동건 분)이 다스리는 조선은 가뭄이 들었다. 가뭄은 곧 임금의 부도덕을 뜻하기에 신하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상소를 올렸다. 이에 이융은 신하들을 다그치며 상소를 올리는 것보다 가뭄을 해결할 방안을 떠올리라고 소리쳤다. 이에 신하들은 예로부터 가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왕가종친의 가례를 치러야 한다며 이역(백승환 분)의 혼인을 제안했다.

이역은 이융의 이복동생이다. 이역은 가뭄이 들자 몰래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다. 이융은 그런 이역이 못마땅했고, 꼬투리 잡고자 했다. 마침 왕가종친의 혼인 이야기가 오갔기에 이융은 신수근(장현성 분)의 딸을 이역의 배우자로 점찍었다.

신수근은 딸 신채경(박시은 분)을 지방에 몰래 숨겨놓은 상태였다. 지방에서 자란 신채경은 왈가닥 성격을 자랑했고, 아버지의 신신당부에도 남장까지 해 한양으로 올라왔다. 남장을 한 신채경은 저잣거리에서 이역과 부딪히며 실랑이를 벌였고, 다양한 장소에서 부딪히며 악연으로 만났다.

이역이 못마땅했던 이융은 그의 친구들 목숨을 두고 내기를 걸었다. 친구들 목숨이 걸렸기에 혼심의 힘을 다했지만 이역은 갑자기 나타난 신채경 때문에 시간을 지체했다. 결국 이역은 내기에서 졌고, 칼을 들이대는 이융에게 “죽을 때 죽더라도 이유는 알고 죽어야겠다”며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결국 이역은 꼬리를 내리고 용서를 빌었다.

자원대비(도지원 분)는 이역에게 이융의 화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혼인할 것을 제안했다. 이를 들은 이융은 신수근의 딸과 결혼해 데릴사위로 지내며 조용히 살 것을 강요했다. 이후 이융은 말을 타고 궁 밖으로 나섰고, 신채경은 그 모습을 이역으로 착각해 뒤를 쫓았다. 두 사람은 산 속에서 마주쳤고, 이융은 그의 정체를 물었다.

앞서 이동건은 20년 가까이 연기하며 연산군 역할을 꼭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앞서 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김지석이 연산군을 광기 어리게 표현해내며 호평을 얻어 부담감이 있을 법 헀지만 이동건의 연산군은 김지석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광기 어린 모습부터 박시은을 처음 본 순간 스윗하기까지 한 모습, 팔색조 매력의 또 다른 연산군이 안방극장을 찾아왔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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