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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Oh!쎈 초점] '7일의 왕비' 이동건의 연산, '역적' 김지석과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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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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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연산군이 떠났고 연산군이 다시 돌아왔다. '7일의 왕비' 이동건 표 연산군은 '역적' 김지석 표 연산군과 다를까? 판단은 시청자들의 몫이다.

31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수목 드라마 '7일의 왕비'는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단 7일간 왕비의 자리에 앉았다 폐비된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 신씨(박민영 분)를 사이에 둔 중종(연우진 분)과 연산군(이동건 분)의 로맨스를 그린다.

초반에는 어린 신채경(박시은 분)과 어린 이역(백승환 분)의 로맨스가 중심이다. 신채경은 당돌한 매력으로 이융의 이복동생인 이역을 사로잡으며 풋풋한 첫사랑 로맨스를 이끌 전망이다. 한 편의 '소나기' 같은 영상이 예고되고 있는 것.

아역들이 유쾌한 로맨스를 그린다면 성인 연기자들은 비극적인 로맨스를 담당한다. 중종과 연산군, 이들 핏빛 형제 사이 단경왕후 신씨의 운명과 슬픈 사랑이 안방 시청자들에게 진한 멜로를 안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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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끄는 건 연산군을 맡은 이동건이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첫 사극에 도전했다. 게다가 최근 종영한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여기서 연산군을 연기한 김지석이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며 호평을 받았기 때문.

이와 관련해 이동건은 29일 오후 강남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7일의 왕비' 제작발표회에서 "연산군은 강인한 인물로 드라마에서 많이 그려졌다. 하지만 20년 가까이 연기하면서 꼭 연산군을 해 보고 싶었다. 그가 왜 미쳐야 했는지 그걸 시청자분들께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이동건과 김지석은 '절친' 사이다. 이동건은 "흉내 내거나 따라하면 안 되니까 '역적' 속 김지석의 연산을 일부러 안 보려고 했다. 다만 김지석이 연구하고 몰입해서 잘 했다는 걸 소문으로 들었다"고 미소 지었다.

그리고는 "김지석이 잘 소화해서 뒤늦게 하는 저로서는 부담이 있다. 하지만 '역적'에는 채경과 이역이 없지 않나. '7일의 왕비' 안에서의 연산은 또 다를 것이다. 제가 노력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조윤희와 결혼을 앞둔 이동건으로서는 식 준비와 첫 사극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 같은 인물을 다른 배우들이 워낙 훌륭하게 풀어냈기에 부담감도 클 터. 이동건은 "둘 다 제 인생에서 중요한 일이라 최선을 다하겠다"고 속내를 밝혔다.

김지석이 그러했듯 이동건 역시 연산군이란 날개를 달고 다시 한번 배우로 도약할지, '7일의 왕비' 첫 방송은 31일 전파를 탄다.
/comet568@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KBS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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