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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연우진X박민영 '7일의왕비', '군주' 잡고 수목王 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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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배우 연우진, 박민영, 이동건(왼쪽부터)이 29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KBS2 드라마 ‘7일의 왕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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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7일의 왕비’ 소나기 같은 사랑 이야기가 온다.

KBS 새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극본 최진영/연출 이정섭)의 제작발표회가 29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됐다.

‘7일의 왕비’는 단 7일,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왕비의 자리에 앉았다 폐비된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 신씨를 둘러싼, 중종과 연산군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로맨스 사극이다.

인왕산 치마바위 전설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이야기다. 반정으로 왕위에 오른 중종, 그의 부인 신씨는 반정의 반대세력이었던 신수근의 딸이다. 이에 ‘죄인의 딸은 왕비가 될 수 없다’며 모두가 신 씨의 왕비책봉을 반대하고 나섰고 결국 그는 인왕산 아래 사직골 옛 거처로 쫓겨나 살게 됐다.

중종은 부인을 잊을 수 없어 경회루에 올라 신씨가 있는 인왕산 기슭을 바라보곤 했고, 이에 신씨는 자기가 입던 붉은 치마를 경회루가 보이는 바위에 걸쳐놨다. 이에 사람들은 이 바위를 치마바위라 불렀고, ‘치마바위 전설’로 구전돼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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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2017.05.29 몬스터유니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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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섭PD는 “7일의왕비‘는 치마바위 전설을 모티브로 한 드라마다. 역사적 이야기에 상상력을 가미해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드라마와 다르게 깨끗한 ‘소나기’ 같은 사랑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소나기’ 소설을 읽는 느낌으로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민영이 비운의 왕비 신채경 역할을 맡았고, 연우진이 이역, 이동건이 연산 이융 역할을 맡았다. 아역을 시작으로 풋풋하고 귀여운 러브라인에서, 중반부로 접어들수록 사극 로맨스 장르에서 오는 비장미가 더해진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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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연우진, 박민영(오른쪽)이 29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KBS2 드라마 ‘7일의 왕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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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아역 박시은과 백승환이 꾸민 풋풋한 첫사랑이 시청자의 설렘을 자극할 전망. 연우진은 “백승환이 워낙 연기를 잘 해줬다. 두 아역 친구가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뛰어 노는 그림이 참 예쁘더라. 그 기운을 잘 받아서 연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포인트로 생각한 부분은 성인이 됐을 때 느껴지는 차가운 정취와 사랑 사이의 갈등, 인물의 내적 고민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다. 두 친구가 눈물이 날 정도로 아름다운 연기를 보여줬고 작품에 성실히 임해줘서 감사하다. 그 에너지를 받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민영 역시 "어린 채경(박시은 분)이 서사를 잘 쌓아줬기 때문에 그 기운을 받아 더욱 열심히 연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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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동건이 29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KBS2 드라마 ‘7일의 왕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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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건은 연산군 이융 역할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동건은 "내 연기 인생에서 단연 도전과 같은 캐릭터다. 연산이 왜 폭군이 되었나 그 내면을 잘 표현해낸다면 이 작품은 내 연기인생에서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근 종영한 MBC '역적'에서 김지석이 연산군으로 열연했다. 이동건은 김지석과의 비교에 대해 "김지석과 절친한데 묘한 인연이라고 생각했다. 일부러 김지석의 연산은 보지않으려고 했다. 혹시 내가 흉내내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김지석이 굉장히 멋지게 소화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뒤늦게 해야 하는 입장에서 부담감도 있다. 연산을 다루는 드라마 내용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잘 표현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이동건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 이유가 있었다. 이동건은 배우 조윤희와 법적 부부, 이번 작품을 끝내고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이동건은 작품활동과 결혼 준비를 병행하는 것에 대해 "물론 힘들다.그러나 둘 다 놓쳐서는 안 될 일이고 누가 대신 해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들이다. 그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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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연우진, 이동건(오른쪽)이 29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KBS2 드라마 ‘7일의 왕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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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실존 인물을 다루는 만큼 역사왜곡에 대한 우려도 예상된다. 이정섭 PD는 “역사를 현대의 시각으로 판단하는 것은 어렵다. 조선시대 왕족의 혼례나 혈연은 현대의 우리 상식으로 판단하기에는 힘든 일이다. 그런 일을 역사왜곡이라는 방향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출자들의 창작욕망을 불러 일으키는 몇 인물들이 있다. 연산군이 대표적인 예다. 연산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있더라. 정치를 잘 했지만 반대파에 이어서 ‘미친 인물’로 포장됐다는 의견도 있고, 실제로 ‘미쳤다’는 의견도 있다. 그 내용을 연출자와 작가가 어떻게 창작물로 개연성있게 만들어낼지가 숙제다"고 덧붙였다.

현재 수목극 1위는 MBC '군주'다. '7일의 왕비'는 '군주'와 사극 공통점이 있지만 풋풋하면서도 애절한, 밀도 높은 사랑 이야기로 승부수를 띄운다. '소나기' 같은 사랑이야기 '7일의 왕비', 수목극 왕좌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오는 31일 첫 방송.
i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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