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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SNS핫스타] 여행작가 청춘유리 "여행은 땀 식혀줄 좋은 바람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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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여행작가 청춘유리(27‧본명 원유리)는 페이스북 팔로워 7만 7,000여 명에 이를 정도로 많은 청년층에 관심과 선망을 받고 있습니다. 그 정도로 세계 여행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보는 도전이기도 하니까요. 어떻게 보면 쉬울 수 있지만, 결코 쉽지 않은 것이 여행인데요. 청춘유리는 쉽지 않은 여행을 9년간 이어오며 많은 것을 경험했습니다.


또, 내년 결혼을 앞둔 청춘유리는 이제 혼자가 아닌 평생 함께할 동반자와 세계 여행을 즐기려고 하는데요. 지난 23일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청춘유리가 풀어놓은 여행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 : 모든 청춘의 '워너비'를 만나게 돼 영광입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청춘유리 : 안녕하세요. 저는 에세이 '오늘은 이 바람만 느껴줘'의 저자 청춘유리입니다. 현재 여행 작가, 여행가, 강연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고요. 앞으로 영상 크리에이터로서 활동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좋아하는 것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Q : 영상을 준비 중이라고요?


청춘유리 : 해외에는 여행 유튜브가 많아요. 한데 우리나라에는 여행 정보를 얻고자 하는 수요가 많은데 비해 여행 유튜브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진짜 여행 이야기를 많은 분께 들려드리고, 꿈꿀 수 있게 도와드리고 싶어 준비하고 있어요. 제가 생각하는 여행 유튜브에는 여행의 단점, 주의해야 할 것 등 알려지지 않은 저만의 여행 노하우를 담을 계획이에요.


Q : 여행은 언제,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건가요?


청춘유리 : 18세 때 교환학생으로 일본을 다녀온 적 있어요. 당시에는 처음이라 무섭고 두려웠는데, 막상 가고 보니 아무 것도 아니더라고요. 오히려 재밌었어요. 그 좋은 기억을 계기로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를 다녀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막상 대학에 진학하니 쉽지 않았죠.


저는 행복해지기 위해 우리사회에서 성공했다고 칭찬받는 남들처럼 열심히 살았어요. 비록 추가 합격으로 대학교에 입학했지만, 1등을 한 번도 놓쳐본 적이 없거든요. 열심히 공부하고, 스펙 쌓고, 취업 컨설팅받고 남들 하는 것보다 더했어요. 그 덕분에 7학기 올 A+를 받아 조기 졸업까지 했어요.


하지만 조기 졸업이라는 성과를 얻어내는 과정에서 어느 순간 보니, 열심히 했기 때문에 땀은 많이 흐르는데 땀을 식혀줄 바람이 불지 않더라고요. 그렇게 달리다 보니 제게 달콤한 것이 없었죠. 그래서 공허했어요. 내가 언제 행복했을까. 몇 달간 고민하면서 많이 힘들었어요. 그러던 중 제 가슴 속에는 일본여행에서 행복했던 기억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21세 때 '여행 해보자'라고 다짐하고 여행하기 시작했어요. 정확하게 여행을 시작한 이유를 말하자면, 숨 쉬고 싶어서. 현실 도피하고 싶어서. 더 이상 의미 없는 숨을 쉬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준비도 없이 무작정 나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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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여행 비용은 어떻게 충당했나요?



청춘유리 : 아르바이트를 21~24세까지했고, 25세부터는 여행 쪽으로 일을 하면서 책, 기고, 강연 등을 하면서 충당했어요. 아르바이트하면서 많이 힘들었죠. 여행가기 위해 '쓰리 잡'까지 뛰면서 밤낮으로 일 해봤어요. 여행경비를 8개월간 모든 뒤, 800만 원의 자금을 가지고 세계여행을 떠나게 됐어요.


Q : 얘기를 들어보니 매사에 열정을 가지고 임하는 성격인 것 같아요.


청춘유리 : 원래 성격 자체가 평범한 걸 싫어해요. 중‧고등학교 때는 춤으로 전국 대회에서 입상까지 해봤어요. 좋아하는 건 꼭 다 해보는 성격이었죠. 나름대로 하고 싶은 걸 하되 공부는 꼭 하는 스타일이었어요.


사실, 악바리 근성은 대학교 입학을 위해 부산에서 올라와 룸메이트를 구한 과정에서 생겼어요. 부모님이 잡아주셨는데, 불행히도 룸메이트 언니가 제 스무 살의 로망을 모두 부숴버렸죠. (왜요?) 계약 전에 상호간에 지켜야할 사항들을 약속하고 계약했는데, 부모님들이 내려가고 나니 그 언니가 180도 변해 나쁜 사람으로 변했어요. 그래서 자취 3일 만에 보증금 250만 원을 버리고 도망 나왔어요. 그때 사회의 무서움을 느끼면서 '그 언니보다 더 성공해서 행복해질 거야'라는 마음으로 더 공부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지금 돌아보면, 그분이 '제 인생 터닝 포인트가 아닐까'라고 생각해요.


Q : 그래서 여행이 청춘유리 씨 인생의 단비 같은 것이었군요.


청춘유리 : 여행일수로 따지면 700여일, 8년간 50개국을 돌아다녔어요. 여행을 다닌 건 제게 너무나 큰 활력소였어요. 비행기 티켓을 끊으면 책상 앞에 붙여놓고 동기 부여하며 학교에 다녔어요. 막상 여행을 가면 현실과 다를 바 없이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그 힘든 것이 없었다면 제가 이 자리에 없을 거로 생각해요.


Q : 많은 나라를 여행하셨는데요. 그중 최고의 전경, 야경을 꼽아주세요.


청춘유리 : 두 가지가 있어요. 첫 번째는 3년간 아르바이트로 천만 원을 모아서 어머니와 떠난 헝가리 부다페스트예요. 제가 여행하면서 가장 아름다운 야경을 가졌다고 생각한 곳이 부다페스트였거든요. 보면서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나서 어머니를 모시고 부다페스트에 갔어요. 10일 정도 머물면서 밥 해 먹고, 밤 되면 부다페스트 세체니 다리에 앉아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했어요.


그러다 어머니는 잠깐 짬을 내 여행 온 것이었기 때문에 먼저 한국으로 귀국하셨고, 저는 더 남아 발칸반도를 여행했어요. 후에 귀국해서 집에 돌아가니깐 어머니께서 시계 뒤에 편지를 쓰셨더라고요. 편지에서 '엄마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줘서 고맙다'라며 '엄마는 정말 행복한 밤이었어'라고 하셔서 정말 뿌듯했어요.


또, 세체니 다리에 앉아 야경을 보면서 어머니와 눈물 흘리며 서로 처음으로 '사랑한다'고 말도 해봤어요. 그래서 그 야경을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이 나죠. 2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어머니께서는 부다페스트 여행을 얘기하세요. 저 스스로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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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절로 고개가 숙어지는 이야기네요. 두 번째 이야기는요?


청춘유리 : 두 번째는 지난 3월에 다녀온 볼리비아의 우유니 사막이에요. 바닥에 비친 별이 정말 아름다웠죠. 추운 밤에 남자친구랑 앉아 있었는데, 모든 게 필요 없더라고요. 그 순간 사랑하는 사람과 손잡고 별을 보고 있다는 자체가 감사했어요. 지난 설움이 다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었죠. 그간 온갖 멸시를 당하며 아르바이트한 설움이 별 하나에 모두 사라졌어요. 우유니 사막의 밤하늘이 저를 기다려준 느낌이랄까. '열심히 잘 살았다'고 칭찬해주는 느낌이었어요.


Q : 혼자 여행하다 보면 여러 에피소드를 겪게 되잖아요. 한 가지만 들려주시겠어요?


청춘유리 :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예요. 제 가슴 속에 많은 사람 가운데 가장 기억 남는 분은 동화속 마을 같은 오스트리아 할슈타트에서 만난 분이에요. 그곳에서 제가 소매치기를 당했어요. 지갑에는 동유럽을 돌아다닐 자금 200만 원이 들어있었는데, 모두 잃어버린 거죠.


다음 여행지에 기차를 타러 가기 위해 할슈타트의 호수를 건널 배를 타야 됐어요. 배를 놓치면 기차도 놓치는 거였죠. 그래서 망연자실 앉아 있는데, 어느 독일 여성분이 "제가 도와줄까요?"라며 "왜 이렇게 슬퍼요?"라고 물어봤어요. 그분은 큰 키에 긴 바지를 입고, 서류가방을 든 전형적인 독일 커리어우먼이었어요. 제 사정을 듣고는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셨어요.


또, 친구가 운영하는 호텔에서 묵을 수 있도록 도와주셨는데, 폐 끼치는 것 같아 잃어버린 지갑을 설명한 그림과 감사의 말, 메일 주소를 남기고 호텔을 나왔어요. 그랬더니 그분께서 자기 지갑에 있는 돈을 동전까지 모두 탈탈 털어 제게 주면서 "힘내"라며 안아주셨어요. 결국, 그돈으로 다음 여행지로 이동했는데, 너무나도 감사한 게 경찰에 신고해 매일 제 지갑 찾는 상황을 메일로 알려주셨어요. 그 덕분에 일주일 만에 지갑을 찾을 수 있었어요. 비록 현금은 없어진 후였지만, 지갑을 찾았을 때 정말 꿈만 같았어요.


그래서 당시 도움 주신 분과 아직도 연락하고 있어요. 제게 정말 은인 같은 분이죠. 그때가 22세였는데, 5년이 흐른 지금은 지갑을 아예 들고 다니지 않아요. 그때의 트라우마 때문에 무서워서 그냥 봉지나 양말 등에 넣어 다녀요.


결국, 그 에피소드로 한 가지 얻었죠. '결국엔 된다. 너무 걱정하지 말자'는 것을 깨달았어요. 돈으로 바꿀 수 없는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해요. 또, 여행 가서 안 좋은 일이 있으면 그만큼 좋은 일이 생길 거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요.


Q : 지금까지 50개국이 넘는 많은 나라를 여행하셨잖아요. 여행 떠날 때마다 여행지 선택은 어떻게 하나요?


청춘유리 : 제일 큰 영향을 미치는 건 사진 한 장이에요. 사진을 보고 '정말 멋있다' 하면 그곳으로 떠나는 거예요. 아니면, 누가 '좋더라'고 추천해주면 가는 경우도 있죠.


Q : 여행도 하고 돈도 벌고, 부러움의 직업이에요. 그래도 나름의 고충은 있을 것 같아요.


청춘유리 : 여행 작가라는 직업이 프리랜서잖아요. 미래에 대한 보장이 없으니 불안해요. 일이 없으면 굉장히 우울하죠. 언제까지 여행할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또, 떠나는 것에 대한 설렘에 시작한 여행인데, 일로서 가면 아무 느낌 없이 떠나는 제가 보이기도 해요. 그 점에서 고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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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취미가 일이 되어 버린 것이니 고민이겠어요. 그래도 에세이 '오늘은 이 바람만 느껴줘'에는 여행에 관한 이야기가 잘 담겨있죠?


청춘유리 : 제 책과 함께 여행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쓴 책이에요. 제 책을 통해 어디서든 행복하게 여행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 마음이 독자들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쓴 거죠. 제 에세이를 읽으면 여행자의 마음을 진득하게 느끼실 수 있지 않나 싶어요. 감성이 많이 들어갔지만, 무겁지 않은 책이에요.


Q : 에세이 '오늘은 이 바람만 느껴줘'를 읽은 분이라면 꼭 여행 떠나고 싶을 것 같아요. 혹시 첫 혼자 여행을 떠나는 분들에게 여행지를 추천하자면 어느 곳이 괜찮을까요?


청춘유리 : 여행지를 어디로 선택해야지 할지 모를 때는 작은 것부터 'Step By Step'. 부담 없고 정보도 많으면서 어렵지 않은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음… 아시아 쪽이 괜찮겠네요. 저는 인도네시아 '우붓'을 추천해주고 싶어요. 발리에 있는 한 마을인데요. 굉장히 한적하고 시골 마을 같은데, 그림 같은 풍경이 널렸어요. 지리적으로도 괜찮고, 물가도 저렴하고 안전해서 좋아요.


그래도 여행을 떠나는 분이라면 기대감을 비우고 가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마음을 비우고 가야 여행지에서 좋은 기억을 채워올 수 있잖아요. 그래서 편안한 마음으로 내려놓고 가면, 그게 진정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Q : 그렇군요. 저뿐만 아니라 저희 독자들에게도 좋은 정보가 될 것 같네요. 지금까지 청춘유리 씨에 관한 이야기를 했는데요. 지금부터는 곧 결혼하는 남자친구 분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요? 어떻게 함께 여행하게 됐어요?


청춘유리 : 남자친구와 첫 번째 여행지는 필리핀 보라카이였어요. 남자친구도 감성적이고 저와 잘 맞더라고요. 그래서 함께 여행하게 됐는데요. 본격적으로 함께 여행을 떠난 건 인도에서 파키스탄 훈자로 넘어가는 경로부터였죠.


원래 혼자서 그 경로를 여행할 계획이었어요. 스스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를 선택하고 싶었어요. 솔직히 여자 혼자 힘든 경로였죠. 그 경로가 성추행은 다반사로 일어나는 지역이었어요. 이 때문에 남자친구가 같이 나선 거죠. 남자친구도 원래 세계 여행자였기 때문에 서로의 스타일이 있었죠. 그것 때문에 조금 싸우기도 했어요. 그런데 최근에 다녀온 중남미 여행에서는 한 번도 싸우지 않았어요. 그 당시 서로를 알고 나니 싸우지 않게 되더라고요. 지금도 서로 배워가는 중이에요.


Q : 혼자 여행할 때와 함께 여행할 때의 느낌은 하늘과 땅 차이일 것 같아요.


청춘유리 : 다르죠. 아름다운 풍경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게 제일 좋아요. 또 외롭지 않고, 잊지 못할 추억이 생긴다는 것. 함께 있어 안전하다는 점. 혼자 있을 때는 항상 경계하면서 여행했어요. 그런데, 단점은 감정 소비가 너무 심하다는 점이에요. 다니다 보면 서로 지칠 때가 있어요. 그래서 결론 내린 건. 그럴 때 가는 길은 같지만 며칠씩 각자 일정대로 따로 여행하는 방법이에요. 각자 다니면서 서로의 소중함도 느끼고 좋죠.


Q : 혼자 갔을 때 최고의 여행지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갔을 때 최고의 여행지를 추천해주세요.


청춘유리 : 인도 조드푸르요!! 남자친구가 '혼자 여행하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오고 싶은 곳이 있었다'고 해서 간 곳이죠. 남자친구만 아는 장소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남자친구가 안내한 그곳에서 앉아 핑크색 하늘을 봤는데 정말 좋았어요. 특히 우리 둘만 있는 곳이어서 가장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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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내년 초 결혼 예정이라고?


청춘유리 : 내년 4월에 결혼할 예정이에요. 해외에서 하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있으니 한국에서 하기로 했어요. 대신 신혼여행을 부모님들과 함께 아프리카 종단에 나설 계획이에요. 아프리카 종단하는 건. 남자친구가 처음 고백했을 때 '나랑 아프리카 갈래?'라고 말했어요. 그래서 아프리카 종단을 결정한 거예요.


Q : 결혼 후에도 여행은 계속되는 건가요?


청춘유리 : 아이가 없는 한 계속할 생각이에요. 양가 부모님께도 충분히 부탁드리고 이야기된 상황입니다. 양가 부모님 모두 여행을 좋아하셔서 네 분을 모시고 여행 많이 다닐 계획이에요. 특히 이번 9월에 이탈리아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선물해드렸어요.


Q : 청춘유리 씨에게 여행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청춘유리 : 멋있는 말 하고 싶은데. 음… 앞서 말하기도 했지만 '나에게 여행이란 내 땀을 식혀줄 좋은 바람인 것 같다'고 말하고 싶어요. 제가 현실에서 열심히 살아도 그 바람 하나 잃지 않고 가질 수 있다면, 내 힘든 땀을 다 식혀줄 테니깐. 그래서 여행에 큰 의미 두고 싶지 않지만, 제게 가장 소중한 것으로 생각해요.


Q : 청춘유리 씨의 앞으로 계획은 어떤가요?


청춘유리 : 제 목표는 잘 사는 거예요. 잘 살고 싶어요. 세상에는 분홍빛 같은 존재들이 많다는 걸 잊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현실에 묻히지 않고, 지금 남아 있는 소녀의 마음을 잃지 않은 어른이 되고 싶어요. 누가 보면 '아직 넌 현실을 몰라'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소녀의 감성들을 잃지 않고 싶어요.


Q : 40년, 50년 뒤에는 어떤 모습일 것 같나요?


청춘유리 : 그냥 청춘유리답게 사는 사람일 것 같아요. 지금 남자친구와 같이 50년 후라면, 오빠와 같이 '우붓'에서 밥 먹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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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청춘유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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