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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신정환 복귀②]신정환, 자숙에서 복귀까지 왜 7년이나 걸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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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황수연 기자]방송인 신정환이 연예계 복귀를 결정했다. 남들은 2,3년이면 끝나는 자숙 기간이 그에게는 왜 7년이나 필요했던 걸까.

신정환은 2000년대 예능계를 주름 잡던 최고의 서브 MC였다. 센스 있는 애드리브와 거침없는 돌직구를 뿜어내는 엉뚱한 매력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로 손꼽히며 대중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지난 7년의 공백에도 여전히 신정환의 깐족거림을 그리워할 정도로 그 분야의 독보적인 넘버원이었다.

오죽하면 신이 내린 예능신, '악마의 재능'이라고 불렸을까. 데뷔 이래 크고 작은 사고에 휘말렸지만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복귀했던 신정환이었다. 하지만 지난 2010년에 일어난 필리핀 원정도박 사건은 되돌릴 수 없는 치명타가 됐다. 가장 큰 문제는 대중들을 기만한 거짓말이었다.

신정환은 2010년 9월 경 해외 원정 도박 구설수에 올랐고, 당시 방송 스케줄을 무단으로 펑크 내고 필리핀에 머물러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신정환은 카지노에 출입한 것은 맞지만 전염병인 뎅기열에 걸려 병원에 입원하면서 귀국을 하지 못했다며 원정도박에 대해 극구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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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은 환자복을 입고 병실에 누워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오히려 언론들을 향해 섭섭하는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신정환의 병원을 찾아간 언론들이 신정환이 뎅기열에 걸린 것이 아니라 단순 휴식으로 입원했다는 의사의 소견을 받아내며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대중을 기만한 행동이었다.

결국 신정환은 진행 중이던 MBC '라디오스타'를 비롯해 KBS 2TV '스타 골든벨', MBC '꽃다발' 등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다음 해인 2011년 6월 징역 8월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같은 해 12월 성탄절 특사로 가석방됐다. 이후 방송계를 잠정 은퇴하며 기나긴 자숙에 돌입했다.

지난 2014년 12월에는 연하의 아내와 가정을 꾸린 뒤 1년 후 싱가포르로 넘어가 본격적으로 사업에만 매진했다. 잇따른 언론의 관심에도 "방송 복귀에 대해 아무런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사업가로서의 확고한 의지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대중들의 비난은 시간이 지나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를 의식한듯 27일 코엔스타즈의 공식입장을 통해 신정환은 다시 한 번 대중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많이 그리웠고 후회도 많았다. 저의 경솔하고 미숙했던 행동으로 불편하셨던 많은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늘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겸손하게 신중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7년이면 자숙의 시간으로는 충분했다. 아직도 부정적인 대중들의 마음을 돌리는 건 이제 신정환의 몫이다. 돌아온 예능의 신, 신정환은 얼마나 달라져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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